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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연재 정찬주 장편소설 <금강산 붉은 승려>
주은래의 짙은 눈썹이 웃는듯 했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8

금강산 붉은 승려 황포군관학교 황포군관학교가 위치한 장주도는 광주 시가지에서 동남쪽으로 한 나절 거리에 있었다. 김원봉과 김성숙은 주강 강변길을 잰걸음으로 걸었다. 다행히 나루터에는 화물선을 개조한 철선이 정박해 있었다. 승선하는 사람들이 차야만 장주도를 오가는 배였다. 장개석의 부관 손두환을 장…
성숙과 지락, 중산대에 입학하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7

금강산 붉은 승려 혁명의 땅 1925년 4월. 김원봉은 폭탄 제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여러 번 갔던 상해를 거쳐 광동성 성도 광주로 내려왔다. 광주에는 상주하는 조선인들이 많았으므로 숙소를 정하는데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손문의 국민정부가 혁명을 이루려고 국공합작을 했던 광주는 아직도 뒤숭숭…
“조직적 투쟁으로 전환해야 하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6

금강산 붉은 승려 조선의열단 김원봉은 자신보다 나이 어린 단원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었다. 무뚝뚝하게 보일 정도로 과묵했다. 웃는 일도 없었다. 새로 가입한 단원들은 그에게 농담을 걸지 못했다. 서울 중앙학교에서 유학한 학력이 전부인 그는 그들 앞에서 무심하게 책을 읽고 있을 뿐이었다. 그…
'조선혁명선언' 읽으며 피가 끓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5

금강산 붉은 승려 폭탄이 되고 비수가 되라 1924년 가을. 김성숙은 신채호(申采浩)가 쓴 ‘조선혁명선언’을 읽었다. 사실은 작년 1월에 신채호가 조선의열단 의백(義伯) 김원봉(金元鳳)에게 써준 글이었지만 1년 몇 개월이 지난 뒤에야 보고 있는 셈이었다. 누군가가 사무실로 은밀하게 우송했던 것이다. 1919…
“모택동이라 하오…김성숙입니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4

금강산 붉은 승려 젊은 지도자 김성숙과 장지락은 협화의학원 교문 앞에서 북경대학으로 갔다. 북경대학 도서관 현관에서 모택동을 만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멀리 북경대학이 보일 때쯤 인력거꾼들이 다가와 호객을 했다. 그때마다 장지락이 젊잖게 거절했다. 인력거꾼 중에는 자신들과 같은 처지인 가난한 대…
“3.1운동은 비폭력운동의 패배”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3

금강산 붉은 승려 분노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의 사무실은 어둡고 비좁았다. 서너 사람이 앉으면 꽉 찼다. 의자도 서너 개뿐이었다. 동지들이 찾아오면 한두 사람은 서 있어야 했다. 편집 일은 주로 강의가 없는 날에 했다. 그래도 청탁원고 마감 날이 다가오면 수업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날밤을 샜다. 간단한…
“독립의 해법 中道에서 찾읍시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2

금강산 붉은 승려〈12〉 북경 유학 민국대학(民國大學)은 북경의 선무문(宣武門) 안에 위치한 옛 극근군 왕부(克勤郡 王府) 자리에 있었다. 극근군 왕부 자리에 민국학원이 개교된 해는 1917년이었고, 6년이 지난 뒤 1923년에 민국대학으로 개명되었던 것이다. 김성숙은 북경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을 …
“비로봉을 봤으니 다 본 겁니더”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1

금강산 붉은 승려〈11〉금강산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었다. 태허는 월초의 당부대로 1923년 4월 8일에 소요산 자재암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법명은 성암(星巖)에서 성숙(星淑)으로 바뀌었다. 성숙은 속가에서 썼던 본명이기도 했다. 출가했다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처지였으므로 상관없었다. 태허는 비구계 수…
“운허는 국내서 태허는 중국으로”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10

금강산 붉은 승려 운허와 태허 운허가 유점사에서 봉선사로 걸어오고 있을 때 태허는 용문사에서 살았다. 더러 서울로 나가 무산자동맹 사무실도 들렀다. 운허가 지금 서울로 오고 있는 까닭은 월초가 손상좌뻘 되는 그를 불러서였다. 1922년 동안거 해제를 한 뒤였다. 겨울의 손끝이 아직 매서울 때였다. 월초가 …
“세상의 급한 불부터 끄겠습니다”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9

금강산 붉은 승려 금강산으로 가리라 달이 밝았다. 봉선사 경내에도 달빛이 금싸라기처럼 재였다. 태허는 야경을 돌지 않는 밤인데도 주지채 부근에서 서성거렸다. 그러다가도 월초의 기침소리가 나면 몸을 숨겼다. 월초를 만나 자신의 뜻을 고백하려고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태허는 어깨가 축축해진 것을 느…
“조선에도 진짜 스님이 있군…”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8

벙거지와 누비장삼 폭설이 그친 뒤 칼바람이 불었다. 흩날리는 눈가루가 방문을 때렸다. 문틈으로 칼바람이 비집고 들어왔다. 정씨 부인은 방문을 열고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네 살 된 숙녀가 춥다고 칭얼거렸다. 작은댁이 사는 아래채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는데 정씨 부인이 기거하는 큰방은 냉골이었다. 수…
“감옥도 한 생각 바꾸면 법당”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7

〈금강산 붉은 승려7〉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지 한 달 만이었다. 태허와 함께 붙들려온 지월(이순재)이 갑자기 “독립만세!” 하고 소리를 치자 간수들이 달려왔다. 정의감이 강한 지월은 봉선사가 소유하고 있는 산과 토지를 관리 감독하는 농감(農監)이었는데, 소작농들 편에서 일을 보아온 승…
“시천주와 불성은 같은 뜻입니까”
정찬주 장편 ‘금강산 붉은 승려’-6

금강산 붉은 승려 사람이 하늘이다 봉선사에 처음 온 행자나 사미승들은 월초와 손병희를 구분하지 못했다. 얼굴이 서로 너무 닮았으므로 헷갈렸다. 사미승 태허도 처음에는 혼동했으나 곧 두 사람의 특징을 가려냈다. 콧수염을 단 얼굴이 비슷하긴 하지만 손병희와 월초가 다른 점은 있었다. 월초는 …
“태허라 부르겠다. 태허란 허공이다
너는 허공처럼 대장부로 살아야 한다”

금강산 붉은 승려 지피지기 (知彼知己) 동안거 해제를 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 활엽수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움이 트는 오리나무에 푸른 기운이 돌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매화나무와 서로 다투며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는 벌써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청년 사미승은 생강나무 꽃향기를 맡으며 풍곡을…
“용문사의 빗자루는
마당만 쓸라고 있는 게 아니다”

금강산 붉은 승려 용문사 빗자루 1916년 11월 말. 금강산 유점사에서 온 19세의 청년은 땔나무를 하고 요사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는 일을 했다. 지난 봄날 승려가 되겠다고 용문사로 왔지만 한 해가 다 지나가는데도 주지스님은 여전히 잡일만 시켰다. 게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북풍이 불기 시작하자 하나의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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