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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꽃으로 읽는 불교
“고귀한 가르침 듣는 것을 방해하면…”
내 사는 당진은 보통 바닷가 동네로 알려졌지만, 농지가 광활하게 펼쳐진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내포지역을 대표하는 가야산 또는 당진의 주산 아미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멀리 예산까지 펼쳐진 예당평야는 가히 장관이다. 면적이 99㎢에 달하는 예당평야는 대체로 삽교천(揷橋川)과 그 지류인 곡교천(曲橋川)·무한천(無限…
이 학종 | 2023-01-27 07:35
“수행자에게 여인의 가슴은 혹이 달린 악귀”
예나 지금이나 남성들의 애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드러난 육체만 한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특히 범행을 목숨처럼 지켜야 하는 출가 수행자들에게 여인과의 대면은 늘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서 붓다도 비구들에게 여인을 만났을 때는 어머니 같은 여인을 만났을 때는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을 일으…
이 학종 | 2023-01-20 08:29
“온갖 무정물들은 이순간도 설법 중인데… ”
흑단나무.(사진=인터넷. https://www.core77.com/)불자들에겐 흑단나무(꼬빌라라)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흑단으로 만든 염주와 단주, 향통 등일 것이다. 재질이 단단하고 촉감도 좋은 데다가 색깔까지 고급스러워 불구(佛具)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 또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톰레이더(Tomb Raider)’…
이 학종 | 2023-01-13 09:26
“욕망은 칡처럼 사유를 감싸 파괴시킨다”
해마다 여름이면 뒷산에서 현묘재를 향해 돌진해오는 칡덩굴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하루 이틀 방심하면 칡덩굴이 뒤란의 곳곳에서 마치 뱀의 머리처럼 고개를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복숭아나무 아래 심어놓은 호박들은 이런 칡덩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무정물에도 생명이 있지만 부득이하게 낫을 들고 …
이 학종 | 2023-01-06 09:57
“외도의 징표 본받는 것은 악작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한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버드대 출신 혜민 스님이 쓴 책인데, 불자들보다 일반인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책 제목에는 매우 심오한 가르침이 깃들어 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멈추면 평소 보지 못했던 …
이 학종 | 2022-12-30 07:34
험악한 숲이라도 성자가 머물면…
어릴 적 등하굣길에 동무들과 함께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곤 했다. 1970년 전후만 해도 시골 아이들에게 과자 등의 간식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간식 대용으로 땅에서 막 솟아오르는 찔레 대궁을 꺾어 껍질을 벗겨 먹거나,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것을 감수하고 아카시아꽃을 따먹는 것이 전부였다. …
이 학종 | 2022-12-23 09:36
붓다 전생에 먹거리 제공해 준 고마운 나무
‘꽃과 나무로 만나는 붓다’- 무화과나무 ㉓무화과는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중해나 중동에서 많이 먹는 과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지방에서는 9월경에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부지방에서도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여 무화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이 학종 | 2022-12-16 09:20
도토리나무 이야기로 일촉즉발 전쟁위기 막아
‘꽃과 나무로 만나는 붓다’- 도토리나무(참나무, Quercus) ㉒영풍 병산리 갈참나무 전경(촬영년도 : 2015년. 사진=문화재청)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뒤 4년째 되던 여름, 까삘라왓투에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로히니(Rohīnī) 강을 사이에 둔 사끼야(석가) 족과 꼴리야 족들 사이에…
이 학종 | 2022-12-09 08:34
계향의 최고 가치, 재스민향에 견주어 설법
‘꽃과 나무로 만나는 붓다’- 말리까(Malikā)와 밧씨키(Vassikī) ㉑말리까(Malikā)와 밧씨키(Vassikī)는 모두 ‘꽃이 만발한 재스민(the great-flowered jasmine)’을 말한다. 꽃이 만발한 재스민에서 풍겨 나는 그윽한 향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말리까[밧씨키], 즉 재…
이학종 기자 | 2022-12-02 09:23
원한대신 향기를 뿜어주는 ‘나무 보살’
(사진=인터넷. 아마존)불자들이 가장 친숙한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보리수도 사라수도 아닌, 아마도 전단향나무가 아닐까? 불자라면, 전단향나무로 만든 108염주나 손목에 차는 단주가 없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단향나무(Candanaṃ)는 오늘날에는 샌들나무(sandalwood)라고 불리는, 강하고도 …
이 학종 | 2022-11-25 10:25
‘말루와 덩굴’ 비유 통해 갈애의 위험성 설파
붓다가 사왓티에 머물고 있을 때, 황금 물고기 까삘라(Kapilla)와 관련된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법구경-담마빠다> ‘갈애의 품(Taṇhāvagga, 애욕품)’에 전한다. 붓다가 ‘갈애의 품’ 시(詩)를 설하게 된 인연담(因緣談)인데, 시를 읽기 전에 먼저 이 이야기를 살펴보자.아주 오랜…
이 학종 | 2022-11-18 10:21
고따미가 보시한 가사에 스민 황금빛깔 꽃잎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붓다가 그 제자들을 이끌고 까삘라왓투를 방문했을 때, 붓다는 왕궁으로 이어진 길을 벗어나 성 밖 니그로다 숲으로 향했다. 성대한 연희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숫도다나 왕과 사끼야 족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붓다와 그 제자들은 까삘라왓투를 떠날 때까지 왕궁으로부터 1킬로미터 정도 떨어…
이 학종 | 2022-11-11 09:12
아들을 그리워하는 숫도다나의 간절함 상징
까삘라왓투에도 사끼야 족의 왕자 고따마 싯다르타가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붓다가 되었고, 그의 가르침이 마가다 국 전역과 까시 왕국의 구석구석에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중인도의 강력한 통치자 마가다 국의 왕 빔비사라가 붓다의 가르침에 감동하여 제자가 되었다는 소식은 사끼야 족 모두를 기쁘게 했…
이 학종 | 2022-11-04 06:30
상가의 첫 승원에서 교단확장을 지켜보다
웰루와나의 대나무. 수십그루의 대나무가 포기를 이뤄 숲이 형성되었다. 잠부디빠(인도의 옛 이름)의 신흥강국 마가다의 왕 쎄니아 빔비사라(Seniya Bimbisāra, 이하 빔비사라)는 십이만 명의 브라만들과 장자들과 함께 라자가하(Rājagaha, 왕사성) 시의 랏티와나(Laṭṭhivana) 숲속 쑵…
이 학종 | 2022-10-29 17:24
붓다의 첫 공양을 지켜본 나무
라자야따나 나무(사진=이학종)사문 싯다르타가 정각을 이루기 전, 마지막 정진의 자양분이 된 우유죽을 공양한 이가 수자타 여인이라는 것은 많은 불자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또한 붓다가 반열반을 앞두고 보시 받은 마지막 공양의 주인공이 대장장이 쭌다라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정각을 이루…
이 학종 | 2022-10-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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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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