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상징 이어령의 기독교 귀의
이성을 뒤로하고 믿음을 택한 사례"
내가 나를 구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문제가 거기에서 끝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데카르트가 위대한 철학자인 것은 맞지만 그가 근대를 연 다음에도 내가 세계와 신의 종속물이라는 패러다임에 입각한 종교는 여전히 남아 힘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데카르트의 철학에 근거하여 근현대인 모두가 인간이 주인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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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의심한다고 해도
의심하고 있는 나 자신은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성자의 가르침은 자기 자신이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남(성자)이 본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이성(경험)으로써 검증한 것이 아니라 가설(종교적 신조)을 믿는 차원이었습니다. 그런 시기가 길게는 수만 년, 짧게는 오천 년 가량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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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진실하게 살아보는 거야!
사람다운 길로 걸어가보는 거야!
8. 존재하는 모든 것은 슬프다
자발운동이 가라앉자 이번에는 상념이 줄을 이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상념은 이전의 상념과는 좀 달랐습니다. 주로 교리에 대한 정리와 해석으로서의 상념이 떠오른 것입니다. 지금 제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불교 철학적, 종교 논리적인 생각은 거의가 다 그때 정리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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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생각, 생각…
아아, 생각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8. 명상을 시작하던 무렵
잠시 제가 명상을 수행하던 초기 시절을 회고해 보겠습니다.
1989년, 제가 거해 스님으로부터 위빠싸나 명상을 배우던 때. 당시 저는 막 한마음 선원에서 나온 직후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십니다만 저는 1985년부터 1989년까지 안양에 본원을 둔, 대행 스님이 창건하신 한마음 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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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것은 世俗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은 道
7. 연꽃과 이슬의 비유
그렇다면 그런 조직 아닌 조직에서 공부하는 회원들은 어떨까요?
저는 회원들 또한 그런 지도자 밑에서 공부를 하면 당연하게도 지도자가 그러한 것처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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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하게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심심한 시간이 아닌 넉넉한 시간으로
5. 나와 남이 함께 좋은 길
제가 이 이론을 생각한 것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이론이 저를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이 이론을 음미하는 기간이 필요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다음 저는 이 이론을 제 삶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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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벌나비를 위해 향기를 품지 않는다
자신 속의 탐진치와 치열하게 투쟁할 뿐
2. 사람은 누구나 남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이 이론은 제 나름대로 부처님의 사상을 음미하는 가운데에서 나왔습니다만, 공자님의 사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나아가, 이 이론은 동양에서 발생한 종교(철학)의 일반적인 방향성과 통합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공자님의 사상은 수기(修己), 즉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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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해탈)은 어떻게 가능한가?
사색 덩어리 되어 얻은 답 ‘향기와 벌나비’
소설가로서, 시인으로서 명성 못지않게 명상수행가로서도 높은 경지를 인정받고 있는 김정빈 선생님의 ‘명상이야기’를 새로이 연재합니다. 유려한 필체, 내공과 깊이가 있는 글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옥고를 보내주신 김정빈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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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를 알려면 전국 지도를 봐야 하듯이
명상을 알려면 명상 자체를 봐야 합니다
먼저 명상에 대해 논하기 전에 해둘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전국 지도’부터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일 어떤 사람이 국토를 알고자 하면서 ‘전국 지도’를 보지 않은 채로 ‘지방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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