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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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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이 부처의 마음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늦잠을 잤다. 보름달이 숨 가쁘게 지고 있다. 밤새 나를 외호했을 것 같은 보름달이다. 쌍봉사 신도분들은 오늘 여수로 방생하러 간다고 한다. 경내의 불빛이 군데군데 환하다.어제 서울에서 내려온 불광출판사 미디어팀 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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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3-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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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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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할지언정 고립되지 말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집필중'이란 패(牌)는 이곳 이양면에 사는 경헌(慶軒) 최동기 선생이 내게 선물한 것이다. 또 패 위에 얹힌 붉은 방울은 은강(隱江) 이남섭 시인이 북인도 라다크에 여행 갔을 때 내게 사준 선물이다. 오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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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3-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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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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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마침내 시가 된다면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한상원 회장 별장이자, 홍인학원 영산중고등학교 영빈관인 홍인재(弘人齋)에서 저녁을 하고 내 산방으로 캄캄한 밤에 아내와 함께 돌아왔다. 월헌 김천국 선생이 길 안내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홍인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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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2-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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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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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노래하는 개구리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불쏘시개가 고맙다. 화목난로에 불을 붙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땔감이 아니라 불쏘시개다. 불쏘시개가 있어야만 장작에 불이 붙는다. 내 하는 일도 누군가의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글 한 줄이 누군가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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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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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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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불이 따로 없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검은 토끼해(癸卯年)입니다. 저와 소통하고 공감했던 여러분, 올해도 무지개를 본 듯 가슴 설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둘째딸 정윤경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내에게 검은 토끼 그림을 보내왔군요. 귀는 안테나처럼 쫑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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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2-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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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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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관세음보살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나의 어머니는 올해 96세가 된다. 3년 전, 집 안에서 넘어져 뇌를 다치셨는데, 진료병원과 재활병원을 거쳐 지금은 광주 집에 홀로 계신다. 집에서나 외출할 때나 항상 이태례란 이름과 생년월일, 내 전화번호가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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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1-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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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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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만큼 사무치게 살자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2023년 1월 1일 이불재의 꼭두새벽, 컴컴하지만 사립문 너머의 소나무 다섯 그루가 깨어있는 모습이다. 늘 느끼는 바지만 소나무 다섯 그루야말로 이불재를 지키는 신장님 같다.목탁소리가 아래 절 쌍봉사에서 골짜기를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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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1-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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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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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무슨 빛깔일까?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새벽 눈의 쌓임(積), 새벽의 고요(寂)는 등가물(等價物) 같은 것인가?이불재 육바라밀송(松) 가지에 한 가득 눈이 쌓여 고요한 눈꽃으로 만개해 있다.비록 내일 일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은 충만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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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3-01-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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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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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생명은 또 다른 ‘나’이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 가게에서 살충제를 사다 놓은 지 꽤 오래 지났으나 아직도 남아 있다. 실제로 파리나 모기를 잡는 데 사용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손님이 오면 밤중에 지네가 나타날까 봐 한두 번씩 방구석에 뿌려주었을 뿐이다.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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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12-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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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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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에 나를 본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1이불재 짓고 나서 기념식수한 아기단풍나무가 어엿한 성년이 되어 자해(自害)하듯 선혈 같은 핏빛을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초겨울 삭풍이 처연하게 불기 시작하면 저 단풍잎도 피딱지같이 지쳐 떨어져 버리면 마당가 산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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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12-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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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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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내 <반야심경>이었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나는 <반야심경>을 큰소리로 앵무새처럼 외우곤 한다. 그러나 나는 그 깊은 뜻을 아직도 내면화시키지 못했다. 하늘의 도(道)를 절로 안다는 나이를 한참 지났으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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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11-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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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의 마음챙김 행복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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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은 자연의 섭리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내 산중처소를 찾는 손님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절골 마을 이장 황씨, 운주사 와불을 십여 년째 그리고 있는 화가, 봉갑사와 쌍봉사 주지스님, 시인, 동화작가, 떡 방앗간 주인 등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온다. 최근에는 내 고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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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 2022-11-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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