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신이 미개한 문화라고?
그럼 달력이랑 시간은 왜 쓰나
5월 27일 새벽 6시 20분경 태백산 천제단에서 의정부의 한 교회 목사(함배○. 여. 49세)와 일부 기독교인들에 의해 자행된 문화재에 대한 테러는 숭례문 화재, 바미안석굴 테러, 일제의 우리문화재 도굴과 같은 반달리즘(문화유산에 대한 테러)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몇 년 전 기독교 장로가 대통령이 된 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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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교향곡
2002년 8월 26일, 제가 일본에 온 날입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비자가 만료되는 날은 8월 25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가득 채워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 8월 25일부터는 2학기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3일 가기로 한 것입니다. 24일 하루는 머리도 깎고, 학교에 가서 연구실 청소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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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게으름은 쓰레기이니라
세월을 헛되이 보낸 사람은
죽음의 문이 열릴 때
저 어둠 속에서 슬피 울게 되나니
게으름은 쓰레기이니라.
계속되는 게으름은 쓰레기이니라.
열심히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예지의 집게로 뽑아야 하리.
그대 영혼에 박혀있는 그 고통의 화살을….
에 담겨있는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이 세상에 부지런한 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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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지금은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지금은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인간으로서 그대가 지고 가야할 짐은
묵묵히 지고 가라.
그리하면 마침내는
기쁘고 넉넉한 결과가 있을 것이니라.
에 실려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왜 나만 이렇게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있어야 하느냐고
억울해하진 마십시오.
사실 알고 보면 누구나 다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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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 올라 제국의 황혼을 보다
오후 4시 무렵부터 관광객들이 슬슬 몰려든다. 눈치 빠른 배낭 여행족은 일치감치 산을 오른다. 다섯 시 무렵이면 대형 버스, 택시, 오토바이, 마차 등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새벽 번개시장처럼 단시간에 반짝 붐비는 곳이 프놈바켕이다. 이곳은 일몰이 장관이라 그걸 보러 시간 맞춰 몰려든다.
앙코르 유적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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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선행을 기뻐하는 것도 보시공덕
가난하여 보시할 것이 없을 적에는
남이 보시하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을 일으켜라.
남의 선행을 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보시하는 것과 똑같은 공덕이 된다.
에 실려있는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재벌그룹이 이웃돕기 성금을 몇 억 원씩
내놓은 것도 물론 고마운 일입니다만,
일생을 고달프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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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성불’과 ‘성불하세요’는 모순 아닌가요?
본래 다 부처라면서 부처되라니 말이 되나요?
불교의 여러 가지 예절 가운데 합장(合掌)을 하고 “성불하세요”라고 하는 인사법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한 친구로부터 “원래부터 부처라면서 새삼스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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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스타 '비'가 뜨니
앙코르와트도 빛을 잃더라
있는 그대로를 보겠다.
그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나를 의식하지 않게 하겠다.
사진작가로 변신한 가수 비가 낮고 길다란 만트라 속에서 위빠사나 수행서에나 등장할 법한 나레이션을 읊는다.
최근 붉은 승려들 속에서 카메라를 부여잡고 있는 비의 모습이 광고의 한 장면으로 등장했다. 이 잘생기고 쭉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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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과 함께 백제를 대표하는 석불
태안마애삼존불. 백제 7세기 초반. 보물 제432호.
좌우 여래상 높이 2.1미터, 보살상 1.3미터. 충청남도 태안읍 동문리.
태안은 단출한 여느 읍내 풍경이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백제와 중국을 연결하는 번성한 무역항이었던 당진이 근처에 있다.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은 희고 깨끗한 바위들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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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고요함에서 생긴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고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며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고
허물은 경망함에서 생기며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에 담겨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나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나의 불행은 어디서 오는가?
늘 스스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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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요석궁(瑤石宮)에서 승복을 벗다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주겠는가?(誰許沒柯斧)
나는 하늘 받칠 기둥을 다듬고자 한다.(我斫支天柱)
어느 날 원효(元曉 : 917-618)는 이렇게 외치며 거리를 다녔다.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주면, 하늘 받칠 기둥을 다듬고자 한다”고. 상식 밖의 일이었다. 수도승이 저자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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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 잔 하시게
2000년 봄이었습니다. 백양사 운문암에서 동안거 해제를 하고 미황사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자고 난 아침이었지요. 아랫마을 사는 노보살님이 밥을 해주러 올라와서는
“오메 시님 오셨소! 그나저나 스님 축하 하요.”
합니다.
“축하는 무슨 축하요?”
궁금해서 물으니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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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려라, 놓아버려라, 놓아버려라
쌍봉사의 동쪽에 위치해 동산법문이라 불려
홍인대사(601-674)가 가르침을 편 오조사는 호북성과 안휘성, 강서성이 경계를 이루는 지점인 빙무산(憑茂山) 백련봉에 자리하고 있다. 오조사의 행정구역은 사조사와 같은 황매현이고, 쌍봉산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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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행, 그리고 인생
너무나 익숙해진 일본이라서 새삼스럽게 하루하루 여행일기를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틈틈이 여행 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여행이란 무엇이며, 우리 인생은 무엇인지 단상(斷想)들을 기록해 봅니다. 인도의 한 병원에서 그렇게 “여행이란 ---” 형식으로, 여행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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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 세상의 괴로움을 멀리하는 것
노여워하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남을 해치지 앟는 것이 인욕이며,
다투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살생하지 않는 것이 인욕이며,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이 인욕이요,
남을 지켜주는 것이 인욕이며,
탐욕을 제거하는 것이 인욕이요,
온갖 세상의 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
바로 인욕이니라.
에 담겨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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