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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빠져서도 욕망을 보지 못한다”
차라리 손에 칼을 쥔악귀들과 말하는 것이 낫다.물려 죽더라도독사를 만지는 것이 낫다.결코 혼자서한 여성과 대화하지 말라.눈빛과 미소로 여인은사띠 잃은 자를 묶어버린다.얇은 옷으로나매혹적 목소리를 내더라도기절하였거나 죽었더라도접근하는 것을 삼가라.여인의 몸에서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를 보고형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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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최고 천재 김시습의 차(茶) 이야기
설잠 스님, 김시습은 구산선문 무염국사 김흔의 후손이며 태종무열왕의 직계혈통이다.꽃피는 아침과 달뜨는 저녁을 오래 벗하였네차 연기 나부끼는 곳에 학이 날고약절구에서 차 찧을 적에구름이 머문다네..꽃피는 아침과 달뜨는저녁을 얼마나 사랑했던가...술마시며 시를 읊조리고향 사르고 차달이며 근심을 달랬네..촛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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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넷 중 하나는 당신 말을 듣고 있다
몇몇 드라마에서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장기간 입원 중인 인물이 등장하곤 한다. 식물인간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의식과 운동 기능을 상실했으나 호흡이나 소화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다른 활동은 계속하는 이를 말한다. 현실에서는 교통사고 외에도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거나 고의적인 충격으로 두부를 다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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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을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코끼리
18세기 청나라 사람들은 중국 서남쪽에 거주하는 민족들을 탐방하고 그림과 글을 남겼다. 근대 동아시아 민족지(ethnography) 『묘만도설(苗蠻圖說)』의 영어 번역본을 태국의 한 서점에서 발견하고 빨려 들어가듯 그 자리에서 그림과 설명을 한 장씩 넘겨 보았다.1) 지금으로부터 삼백 년 전, 중국 인접 민족들에 대한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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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밝으면 별은 희미해지는 것”
생명을 죽이지 말고,주지 않는 것을 빼앗지 말고거짓말을 하지 말고,취기 있는 것을 마시지 말고순결하지 못한 것을 삼가고성적 교섭을 금하라.그리고 밤의 때 아닌 때에식사하지 말라.화환과 향수를사용하는 것을 피하고낮은 침대, 바닥에 누워야 하리.괴로움을 종식시킨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것이 포살일에지켜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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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명랑법사의 어머니 남간부인은 자장율사 여동생 법승랑
정진원(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연구소 /K Classic 콘텐츠연구소 소장)말없는 말로 설법하는 법승랑이야기삼국유사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러하듯이 법승랑 남간부인도 이름뿐 자취가 없다. 그러나 신라불국토의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 채움에 이 여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법승랑의 노래진리의 수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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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Story] ‘화마’ 불러오는 전기차 화재…피해 심각한 이유는?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 불이나 주변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9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해당 아파트의 전기와 수도가 끊겨 입주민 800여 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손상된 배터리셀을 유력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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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작가의 사진 스케치 ‘사찰 따라 삼천리’ 5
운주사사진 : 장 명확 / 글 편집 : 미디어붓다운주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에 있는 천불산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운주사는 운주사(運舟寺)·운주사(運柱寺)·운주사(雲柱寺)·운주사(雲住寺) 등으로 불린다. 운주사(運舟寺)로 불리게 된 것은 조선 후기 풍수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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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상한 말 습관 넷
요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투 때문에 나는 때로 괴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거북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그런 말 습관을 살펴본다. 첫째는 경우에 도무지 맞지 않게 높임말을 남발하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이가 길을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괴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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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 재물이 사라지는 여섯 가지 업 가운데 세 번째
부처님께서는 동 서 남 북 상 방 하방을 예경 하는 선생이라는 장자에게여섯 가지 재물이 없어지는 행동을 말씀하신다.첫째 술 마시기 둘째는 노름하기이다.셋째가 방탕이다.방탕은 이성과 술에 빠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상태다.이렇게 되면 여섯 가지의 손실이 있다고 설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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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어찌 등불을 구하지 않나”
오, 어찌 웃고 즐기는가.언제나 세상은 불타고,그대들은 어둠에 덮여 있는데어찌 등불을 구하지 않을 것인가.보라! 아름답게 꾸며진 영상,상처투성이로 세워진 몸,고통스럽고 망상으로 가득 찬,영원하지도 견고하지도 않은 것.영상은 마침내 노쇠하고질병의 소굴로 쉽게 부서진다.이 부패한 축적물은 파괴된다.삶은 죽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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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禪畵
무현 스님 작품 '龍'선화禪畵무현 스님 기고괴로움의 몸뚱이가 우주인 것을고요히 화두를 들고 거울을 바라본다산창에 달빛 흐르는 소리자연에 교감하는 미묘한 법열 속으로팔만대장경이 바다에서 올라와한 번에 붓이 움직인다순간의 생각도 없고,마음도 온 데 간 데가 없는데은은한 법열 속으로한가로운 바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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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고 용맹을 일으키라”
치장을 했어도 평정을 잃지 않고고요하고 자제하고 자명하고 청정하여모든 존재에 대한 폭력을 여의면그가 성직자이고 수행자이고 수행승이네.누가 세상에서부끄러움을 알아 자제하는가?준마가 채찍을 보듯창피함을 알아챌 것인가?채찍을 본 준마처럼열심히 노력하고 용맹을 일으키라.믿음, 계행, 정진과삼매, 원리의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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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지으며 산다
[ 오늘날에 ‘위대한 압도감’을 일으키는 예측불허의 기후변화 앞에서 우리가 집을 짓는 방식과 거주 방식은 분명히 달라질 텐데, 그때에 집짓기와 거주방식에 담길 상징체계와 의미의 세계가 어떤 형태와 내용을 담게 될 것인지, 내 생각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다. 다만 오늘날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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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작가의 사진 스케치 ‘사찰 따라 삼천리’ 4
전등사사진 : 장 명확 / 글 편집 : 미디어붓다전등사(傳燈寺)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절로써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 있다. 전등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전에 세워진 절이다. 서기 381년에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니 역사가 1600년도 더 되었다. 서기 381년에 강화도는 백제의 땅이었다. 당시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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