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교향곡 제 4악장_193×130cm_장지에 수묵_2025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오는 9월 3일부터 29일까지 최명원 작가의 기획 초대전 《SKY SYMPHONY 하늘 교향곡》을 개최한다.

최명원은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동양화 작가로, 예술의전당, 토포하우스, 써포먼트 갤러리 등에서 열린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작가는 하늘을 주제로 한 작업을 통해 시간과 존재, 삶의 의미를 탐구해왔다. 그는 하늘을 "세상을 열고 닫아주며 일상을 선물하는 초월적 공간"으로 정의하며, 구름과 빛, 바람과 수평선의 변화 속에서 교향곡 같은 조화를 발견해 작품에 담아낸다.

아득한 찬란 25018_91×60cm_장지, 순지에 혼합재료_2025

이번 전시의 대표작 〈하늘 교향곡〉은 장기간 관찰한 하늘의 표정을 교향곡의 변주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한지와 먹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시간과 감정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악보 위 음표와 같은 리듬과 울림을 구현했다.

또한 바다 위 윤슬을 묘사한 회화 연작은 하늘의 빛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울림을 시각화했으며, 매일 저녁 7시의 하늘을 오방색으로 기록한 드로잉 시리즈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같은 시각, 다른 계절의 하늘을 기록한 이 작업은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드러내는 연속적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작가는 "모든 색의 근원은 하늘에 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각자의 하늘색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