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는 어떻게 흥했으며, 또 어떻게 소멸됐을까. 인도불교의 흥망 과정을 짚어보고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불교의 현실에 교훈을 삼자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토론광장 <열린논단>은 5월 모임의 주제를 ‘인도불교 흥망의 교훈'으로 정하고 오는 5월 23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논단을 펼친다. 이번 논단의 발제는 불교평론 편집위원이며 외국어대 HK교수인 조준호 박사가 맡았다. 열린논단이 열리는 장소는 강남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이다.
열린논단 장면. 열린논단에서는 늘 수준높은 뜨거운 토론이 열린다. 미디어붓다 자료사진.
우리는 종종 한국불교의 미래를 말할 때 두 개의 상반된 전망이 교차되는 현상을 목격하곤 한다. 한편에서는 어느 때보다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좌절과 열패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두 가지 현상은 모두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긍정적 신호는 불교의 합리적 교리체계가 현대인들에게 설득력을 갖고 있는 데다 한국불교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역사동안 온축한 자기왜곡과 사회와의 불통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어느 쪽이 더 타당한가는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현실적 상황이 그 답일 것이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자꾸만 우리가 한국불교의 현실을 목도하며 인도불교의 소멸과정을 떠올리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지식인 불자들은 대개 한국불교의 문제를 생각할 때 인도불교의 흥망의 역사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 초점은 물론 불교의 고향인 인도에서 불교가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쇠망해갔는가에 있다.
인도불교의 흥망사는 역사사회 안에서 불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해준다. 이런 문제에 대해 불교지식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발제를 맡은 조준호 박사는 자신의 인도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진지한 반성적 고찰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리의 법등이 오래오래 세상을 비추려면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지를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토론하는 자리에 관심 있는 불자들의 참여를 바란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