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예술의 거리, 종로 인사동에 또 하나의 특색 있는 미술 전시장이 생긴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열린 전시문화공간 탑골미술관(관장 희유 스님)이다.
탑골미술관은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관기념전 ‘春, 익숙한 것을 되돌아 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오용길, 석철주, 강석문, 유승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현대 실경산수의 대표작가인 오용길 작가는 오랜 세월 묵묵히 우리의 역사를 지켜본 경주의 반월성터와 변화하는 풍경을 작품에 담았으며 석철주 작가는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했다.
오영길, 봄의 기운 – 반월성터, 121×362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1.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130×162cm, acrylic on canvas, 2012.
강석문, 꽃과 벌레, 93×31cm(each), 장지에 먹, 분채, 2007.
유승호, joorooroorook, 183×228cm, ink on paper, 2005.
탑골미술관장 희유 스님은 “노인복지의 허브인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탑골미술관은 노인복지계에서 운영하는 첫 전문미술공간으로, 어르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장르와 형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전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지난 4월 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밝고 환한 이미지로의 개선을 꾀했으며 탑골영화관, 탑골작은도서관, 탑골미술관 등 복지문화공간을 정비했다.
희유 스님은 “인구 고령화의 심화로 노인의 여가문화가 중요시되며 노인영화전용관, 실버카페 등 다양한 노인전용문화공간이 조명 받고 있지만, 전문적인 미술전시공간이 생긴 것은 탑골미술관이 처음”이라며 “좋은 전시를 통해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함께 눈을 모으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장(場)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노년설계아카데미, 탑골건강학교, 탑골문화예술학교, 마음챙기기 프로그램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탑골미술관은 향후 다양한 장르의 전시전을 통해 센터 이용 노인 및 지역사회에 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