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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학종 미얀마 수행기
“심신에 깃든 살기, 어쩔까”
도라지가 살다 간 자리에 부추꽃이 예쁘다. 아침나절 무 심고 남은 공간에 갓을 옮겨 심었다. 열흘 전쯤 심은 배추는 제법 형태를 갖춰 자라고 있다. 얼추 김장농사가 궤도에 오르는 중이다. 가뭄과 작열하는 태양에 곤욕을 치른 들깨들은 찬바람 일고 가을 비 내리면서 제법 몸집이 어금지금해졌다. 여름내 키 큰…
이학종 | 2018-09-21 07:17
“이 가을엔 알아야 하네”
화단에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다. 가을이면 늘 기다렸던 꽃이기에, 폭염이 물러난 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자연 배롱나무로 눈길이 가곤 했다. 마당에 화단을 만들 때부터 배롱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마음먹었던 터라, 매화나무 다섯 그루와 함께 내가 가장 아끼는 나무가 되었다. 어느 나무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있…
이학종 | 2018-09-14 08:12
무궁화, 이렇게 아름다웠나!
비개인 후의 가을 아침, 노른자위빛 햇볕이 퍽이나 상큼하다. 맛으로 치자면 매콤하다고나 할까. 동트기 전부터 끝물로 달려가는 고추 한 자루를 수확하고, 습관처럼 집 둘레를 돌아보다 불현듯 부시게 피어난 무궁화 꽃송이와 맞닥뜨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무궁화가 여보란 듯, 화사하게 미소를 뽐내고 있…
이학종 | 2018-09-07 18:53
“즐거우니 근심이 이네”
여름내 타는 뙤약볕을 잘 견뎌내고, 모처럼 내린 장대비에 신바람이 난 보리수(菩提樹) 한 그루가 현묘재 화단에서 자라고 있다. 오랜 가뭄에 혹시라도 말라 죽을까, 몇 달 내내 물을 챙겨 주는 등의 정성을 기울였다. 하루는 보리수 이파리에 진딧물이 잔뜩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방세재를 희석해 일일이 제거해준 …
이학종 | 2018-08-31 09:00
“하늘이여, 비를 내리소서”
한 이틀, 강력한 태풍 솔릭을 맞기 위해 부산한 시간을 보냈다. 이틀 내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의 접근 소식에 걱정과 반가움이 교차했다. 서리태 콩을 파종한 직후 한 차례 비가 내린 이후로는 4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터라 비를 기다리는 마음도 간절했지만, 동시에 거센 바람에 가까스로 연명해…
이학종 | 2018-08-24 17:01
내년부턴 100% 친환경농법으로!
불가피한 일로 며칠 서울에 다녀왔다. 오래 전부터 존경해온 한 노스님께서 교단 개혁을 위해 목숨을 건 단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금은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회복을 하는 중이지만, 나는 단식 후유증으로 말을 하기 어려워진 스님의 뜻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변인이라는 낯선 일을 실수 없이 하려다보니 가능…
이학종 | 2018-08-17 08:50
언제나 성숙할까
한 달 넘는 가뭄에 작물들이 가까스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한 달 넘게 비가 내리지 않는다. 사상 초유의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난리다. 농업용수는 끊긴지 오래고, 수돗물의 수압도 이전만 못하다. 더 큰 문제는 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이다. 물이 부족해 가까스로 생명을…
이학종 | 2018-07-27 08:43
한 여름 가을풍경
7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작열하는 태양이 산하대지를 태워버릴 듯 매섭다. 오는 둥 마는 둥 장마가 지나가더니 곧이어 시작된 가뭄이 제법 오래 가고 있다. 이제 가뭄 피해가 닥칠 것인데, 이렇다 하게 뾰족한 대안도 없으니 갑갑하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제공하는 농업용수가 있긴 하지만, 가뭄 때는 너도나도 끌어다 …
이학종 | 2018-07-20 06:40
“단조로움 속엔 늘 새로움”
올해 고추 400주를 심었다. 지난해보다 60주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최소한의 농약을 사용하다 보니 탄저병이 와 낭패를 보았다. 그렇다고 농약을 사용을 마구 늘릴 수는 없어서 친환경적인 방법을 더 보강하기로 했다. 현묘재 텃밭에 튼실한 미소가 주렁주렁 달렸다 살충제를 뿌리는 대신 은행잎을 녹즙기로 …
이학종 | 2018-07-13 07:39
“여름 선지식, 매미”
쏴르르~, 올 들어 첫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매미 우니, 여름이 제대로 시작된 것이다. 매미울음을 신호탄으로 태양은 더 작열할 것이다. 곧 콩과 들깨의 파종이 끝나면 샘처럼 돋는 풀과, 화수분처럼 밀려드는 벌레들, 결실을 나누려는 새들과의 신경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생명줄과도 같은 비가 간헐적으로 내려주기…
이학종 | 2018-07-06 07:58
“제 몸뚱이를 심지로…”
이학종 시인의 당진편지 21- 설조스님의 단식교단정화 위해 목숨 건 노스님 절규 외면 말아야 “석가모니가 열어놓은 종교는 ‘청정’을 으뜸으로 삼고 염오(染汚)를 멀리하고 탐욕을 끊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사원에서는 나날이 부역을 기피한 무리들이 승려를 자칭하면서 살고, 또 사원은 세속적 재물을 불림으로써 …
이학종 | 2018-06-29 22:58
‘메이드 인 유니버스’
농사(農事)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농사의 ‘農’자는 ‘曲’자와 ‘辰’자의 합으로 곧 우주를 노래하는 뜻을 담고 있다. 별을 뜻하는 ‘신’자는 태양과 달의 황경이 일치될 때를 말한다. 농사가 우주라는 공간과 시간과 어우러져 노래하는 더 없이 숭고한 행위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왜 옛 선인들은 농사에 노래…
이학종 | 2018-06-22 16:57
이학종 시인의 당진편지 19
망종(芒種)이 지나니 현묘재의 매화나무 다섯 그루에 촘촘히 달린 매실들도 제법 튼실해졌다. 해마다 이맘때면 10킬로그램 정도 매실을 구입해 매실청을 담갔는데, 올해부터 직접 수확한 매실로 담글 수 있게 되었다. 매화꽃을 좋아해 매화나무를 심었는데, 이렇게 매실까지 수확을 하게 되니 덤을 받은 느낌이다. 조롱조롱…
이학종 | 2018-06-15 17:21
백이숙제는 굶어 죽었는데…
우리 집(현묘재) 뒷산 옥녀봉 부근에 ‘고사리 밭’이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에 올릴 고사리나물은 직접 뜯어보자는 식구의 제안에, 어릴 적 양평 뒷산에서 나물 뜯던 추억이 떠올라 선뜻 그러자고 했다. 지난 한 달, 비 그치면 부리나케 뒷산에 올랐다. 한 줌 두 줌 뜯은 고사리를 삶아 햇볕에 바짝 말려 …
이학종 | 2018-05-31 10:25
지는 해를 붙잡아보겠다?
바다 가까이 사는데도 문득 저녁 바다가 보고 싶어 서해에 왔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부근이다. 서해바다는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낙조(落照)가 일품이다. 낙조에는 굳이 명소가 필요하지 않다. 정초에는 일출을 본다며 사람들이 동해로 몰려가지만 서해낙조는 365일 묵묵히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법 많은 봄비…
이학종 | 2018-05-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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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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