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빈곤지역에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보내 나눔과 평등을 실천하는 사단법인 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 스님)가 열 돌을 맞았다. 위드아시아는 11월 13일 오후 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위드아시아 10돌 후원인의 밤'을 개최했다.

위드아시아는 대북인도지원사업과 국내 원폭피해자 2,3세를 위한 합천 평화의집 설립, 인도·태국 북부 소수민족마을 등에 초·중학교 설립, 캄보디아 빈곤지역 아동 공부방 운영 등 구호사업을 펼치는 국제구호단체이다.

이날 행사에는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과 윤여준 합천 평화의집 원장,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정유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위드아시아 10돌 후원인의 밤 참가자들이 위드아시아 경과보고 및 활동소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은 “불교의 출발은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스님은 “가슴을 열고 눈을 크게 뜨면 지구촌에 있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할 이웃들이 보일 것”이라며 “위드아시아는 국내는 물론 한반도 북쪽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중국 등을 통해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원 스님은 “(원폭 피해자들이 많아)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합천에 원폭 피해자들이 마음 편히 쉬고 또 일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위드아시아의 목표”라며 사부대중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위드아시아가 설립한 합천 평화의집의 윤여준 원장은 “원장이면서도 그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크기 기여하지 못했다”며 “우리보다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이미 10년 전부터 구호활동을 해온 지원 스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원폭 피해자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 사회의 어둡고 아프고 슬프고 힘든 곳에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도움활동을 해온 이사장 스님 위시의 모든 분들에게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첫 마음들이 변함없이, 알차게, 활발하게 진행될 것을 기원하며 저 역시도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노력하겠다”고 축사 했다.

한편 위드아시아는 이날 행사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비롯한 백청강 팬연합, 김 영 사회복지법인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사무처장,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동조합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위드아시아는 본 행사에 앞선 오후 4시부터 한국원폭2세환우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김환태 감독의 다큐멘터리 ‘잔인한 내림-遺傳’ 상영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