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목록『삼국유사』와 범어사 대웅전, 부산의 불교문화로 배우는 인문학
* 범어사 성보박물관 교육실에서 진행, 이론수업과 체험활동으로 구성, 총 3회 차 운영
* 부산 금정산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국립부산대학교와의 협력은 지역의 전통과 학문의 만남,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주지·박물관장 정오 스님)이 부산대학교 라이즈사업단과 함께 진행한 청소년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금정 Vibe》가 지난 10월 26일(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체결된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부산대학교 라이즈사업단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지역과 대학, 주민이 함께 만드는 인문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배움보다 Vibe, 경험으로 연결되는 시간! 금정에서 나만의 Vibe를 찾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금정 Vibe》는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배우는 현장 형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박물관 전시실 관람
《금정 Vibe》는 총 3회차로 운영됐다. 1회차와 2회차는 범어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진행하여,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기록유산으로 등재된『삼국유사』를 중심으로 한 삼국유사와 범어사, 그리고 범어사의 상징적 건축물인 조계문의 역사와 의미를 탐구했다. 참가자들은 삼국유사의 역사적 배경과 불교사적 가치, 일연스님의 편찬 의도 등을 배우고, 직접 목판 인경과 오침안정법을 이용하여 전통책을 만들어보며 기록문화의 전통을 체험했다.
또한 조계문 프로그램에서는 일주문이 상징하는 불교 철학과 건축미를 배우고, 디폼 블럭을 활용해 자신만의 조계문 모형을 제작하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마지막 3회차는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양은경 교수가 직접 참여하여 범어사의 창건, 범어사와 의상, 통일신라 석탑과 석등, 조선시대 범어사 대웅전의 특징 등 불교미술의 시대적 변화를 배우며 고고학적 시각에서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체험 시간에는 대웅전 모형을 직접 제작하며 배운 내용을 실습으로 연결했다.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양은경 교수 강의
체험활동. 범어사 조계문 디폼 블럭
두 기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금정산 자락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불교문화유산 및 유네스코 등재 자료를 중심으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장(주지·관장 정오 스님)은 “이번《금정 Vibe》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지역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정산 자락이 지닌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고, 성황리에 진행 중인 어린이 교육을 넘어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문화 체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특히 금정산 자락을 함께 품고 있는 국립부산대학교와의 협력은 지역의 전통과 학문이 만나는 뜻 깊은 인연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 및 전시 교육프로그램 기획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