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이주노동자 평등연대 

지난 8월 10일 전남 고흥 새우양식장에서 전기 감전으로 사망한 두 이주노동자를 위한 49재가 열린다. 오는 9월 26일(금) 오전 10시 30분 고흥군청 앞에서 열리는 49재는 추모 묵념과 추모사, 추모공연, 49재 및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사는 우다이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함께 낭독하고, 추모공연은 교육문화연구회 솟터에서 진혼무와 시를 낭송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49재 의식에 맞춰 참가자 헌화가 진행되며, 군청 마당을 행진하며 위패 소지를 할 예정이다.

이번 49재는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하며,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공동주최한다. 49재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베트남 30대 청년 ‘파우돈’과 태국 노동자 ‘리우’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이 땅의 이주노동자가 안전한 일터,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장 변경의 자유보장! 위험의 이주화 중단! 강제노동 철폐!>를 촉구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2025. 8. 24  산재사망 이주노동자 추모 및 49재(사진=조계종 사노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돌아가신 베트남 노동자, 예초기를 메고 산 위에서 쓰러진 네팔 노동자, 새우양식장 감전사로 숨진 노동자의 안치실을 찾아 염불기도를 해왔다. 또한 지난 8월 24일 서울노동청 앞에서 ‘온열질환, 산재, 괴롭힘으로 숨진 이주노동자 추모 및 베트남 응오 뚜이롱 청년노동자 49재’를 이주노동자평등연대와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49재는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와 함께 새우양식장 감전사로 숨진 두 이주노동자를 추모함으로써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고립되어 있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이해하고 이주노동자 정책 대전환을 촉구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창고 같은 임시 안치실 냉동고에 모셔진 두 노동자 주검을 잊지 못하며, 주검마저도 편히 쉬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하며 49재를 모신다”라며 “고용허가제 없고, 사업장 변경의 자유가 보장되고, 근로기준법이 지켜지고, 더위, 추위에 쓰러질 걱정 없는 일터를 요구하며 49재를 모신다. 대통령도, 장관도 이주노동자 정책을 언어로만 하지 말고 그들이 어떻게 억압과 차별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는지 보고 듣기를 바라며 49재를 모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