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근간인 계율을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성찰하다

1924년 창간한 한국불교계의 전통 종합잡지인 월간 《불교》가 2025년 9월호(통권 제766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 이자랑 교수는 「거울 앞의 승가」에서 승가의 정체성과 현대적 역할을 성찰하고, 북미유럽교구의 혜성 전법사(『맥마인드풀니스 저자』)는 「달마에서 달러로: 마음챙김 운동과 그 불편한 진실」에서 마음챙김 운동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의 위치를 진단한다. 

이번 9월호의 △권두언은 수봉상진 스님이 집필한 「업의 현현」으로, 인과와 업보의 실제적 작용을 사유하며 △「현자의 사색」(김무봉 교수)은 언어와 불교 교리의 시의성을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불교문화 분야에서는 이성운 교수의 「영산작법⑩ 청불의식」을 통해 불교의례의 뿌리를 조명하며, △구미래 박사의 「구월의 사찰 후원문화」에서는 전통 사찰의 가을살이를 통해 사찰의 자급자족의 지혜를 되새긴다. 또한, △유근자 교수는 「불교의 미학」에서 그동안 “왕실불교와 여성”에 대한 주제를 마무리하고, 조선시대 기록이 있는 불상 가운데 의미 있는 것들을 주제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 첫 이야기로 「진도 쌍계사 시왕전의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을 통해 조선시대 불상의 정수를 조망한다.

수행과 교학 분야에서는 △정준영 교수의 「정당한 소유」, △일휴 스님의 「간화참선」, △이필원 교수의 「사성제」 등을 통해 초심자부터 수행자까지 아우르는 실천적 가르침을 전한다. △지상인선 스님과의 인터뷰에서는 전통 가사의 가치와 전승을 다루며 심준보 교수의 글은 고엔카 법사의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인도 불교의 재부흥을 소개하며, △종석 스님은 대승에서 밀교로의 전환을 정리한 밀교 강의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