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2025년 제22회 회당문화축제”에 운집한 2천여 명의 울림, 독도아리랑이 울릉도에 메아리쳤다.

진각종(통리원장 능원 정사)이 주최하고 회당문화축제준비위원회가 주관한 회당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독도아리랑콘서트가 7월 23일 오후 7시부터 울릉도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빌드업, 태평, 희망과 도약, 독도아리랑, 어울림 등 5가지 매력을 선보인 독도아리랑콘서트는 젊은 버스커들의 다양한 매력의 퍼포먼스가 무대를 수놓으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첫 무대는 하광훈과 음악패밀리 청년버스커 2팀이 색소폰과 디제잉, 댄스가 열었다. 이어 진각종의 수행법인 ‘육자진언명상’과 한국무용가 이나희씨, 장단랩스팀이 길놀이&비나리, 태평무, 판굿을 선보이며 울릉도와 독도, 나아가 국민과 나라가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태평’을 노래했다.

울릉도 꿈나무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율동이 담긴 ‘희망’의 무대와 진각종립 위덕대학교 태권도부의 힘찬 ‘도약’의 태권도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임철호 테너의 무대에 이어 가수 안치환씨가 ‘내가 만일’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회당문화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봉사자들의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광복 80년을 기념하고 다가오는 진각 80년을 기대하며 준비된 퍼포먼스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80인이 함께하는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콘서트의 마지막은 ‘어울림’을 주제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당문화축제를 찾은 육중완밴드가 장식했다. 육중완밴드는 50여 분간 ‘오빠라고 불러다오’ ‘봉숙이’ ‘해변으로 가요’ 등 10여 곡의 흥겨운 무대를 관객과 함께 꾸몄다.

콘서트에 앞서 통리원장 능원 정사는 인사말을 통해 “스물두 번째 찾아온 회당문화축제는 광복 80주년에 맞춰 특별기획으로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의지를 더한 독도아리랑 찬가”라며 “회당문화축제를 준비하고 동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 이 순간을 많이 즐기고, 울릉도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능원 정사는 이어 “회당문화축제는 해마다 새로운 날갯짓을 하고 있다. 더욱 새롭고, 더욱 알차고, 더욱 멋있는 명품 회당문화축제를 만들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에서 “22회째 회당문화축제를 마련해주시는 진각종과 통리원장 능원 정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귀한 시간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더욱 많은 국민들이 울릉도를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김재춘 종무1담당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회당 대종사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1년 시작된 이 축제가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열정, 창의성을 담아 진행됨을 축하하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회당문화축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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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영상)도 축사를 통해 제22회 회당문화축제를 축하했다. 

회당문화축제 본행사에 앞서 심인당 순례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기획된 ‘회당의 발걸음을 따라’ 도보순례도 개최됐다. 

회당문화축제에 동참한 스승과 신교도, 진각청년, 진각복지재단 시설장 등 지원자 중심으로 구성된 순례단 40여 명은 7월 23일 오전 8시 여래심인당(주교 법선 정사·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203-1)에서 오리엔테이션과 발단불사를 갖고 출발해 총지심인당(금강원·주교 경일 정사·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중령길 106)까지 8.1km를 3시간 동안 순례했다. 도중에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본가(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옥천길 128)터를 경유하며 종조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사진 진각종 기획실 홍보팀)
 

순례단장인 포교부장 원영 정사는 발단불사에서 "순례문화가 종단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동참하신 분들은 첫회 완주를 했다는 자부심으로 오래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례를 회항한 후 총지심인당서 열린 해단불사에서 통리원장 능원 정사는 격려사를 통해 “독도탐방 일정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창교 80주년에 걸맞는 문화개발로 이어지면서 종단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순례에 동참한 명륜심인당 신교도이자 부산교구 유가합창단 단장 인원제 보살은 "종조님의 그 발걸음을 찾아간다는 의미가 너무나 가슴에 와닿아서 걷고 싶었다"면서 "어린시절 회당님이 바라봤던 그 바다와 울릉도 풍경을 마음에 새기면서 앞으로 또 다른 기획이 죽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유가심인당 신교도 김성국(대구한의대 2) 군은 “울릉도에서 종조 회당대종사님의 숨결을 느끼면서 자원봉사와 도보순례에 동참할 수 있어서 뜻깊었으며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보순례와 동시에 회당문화축제 초청내빈들은 광복 80주년 독도특별방문행사를 갖기도 했다. 또 7월 21일 오후 7시에는 울릉도 어린이와 가족특별초청극공연이 개최됐다. 할머니의 흔적을 따라 누렁이와 떠나는 감동의 여행을 그려낸 그림자극 ‘늙은 개’는 울릉한마음회관(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286) 대공연장을 찾은 150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관람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공연은 울릉도 꿈나무어린이집과 공동주관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