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사람의 생명을 보살피는 존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선택은,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생명의 가치 그 자체였습니다.”

조용한 캠퍼스에 생명나눔의 온기가 퍼졌다.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 간호대학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대종사)와 함께 진행한 ‘조혈모세포 약속 프로젝트’에 간호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백혈병과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아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무려 200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등록을 넘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속’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평소에도 헌혈과 생명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던 구미대학교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뜨거운 참여로 그 진심을 전했다.

남지란 간호대학 학장은 “생명을 살리는 일은 간호사로서의 가장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창시절부터 이렇게 뜻깊은 생명나눔 활동에 참여해줘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오늘의 약속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선물하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동과 자부심을 전했다.

간호대학 김윤영 학생학과장도 “학생들이 간호사의 길을 걸으며 생명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체득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의 선택이 언젠가 한 생명을 살리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따뜻한 말을 덧붙였다.

(사진제공=생명나눔실천본부)
 

행사에 참여한 간호대학 2학년 강유민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한 기증 등록이었지만, 백혈병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벅찼습니다. 작지만 큰 약속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일면 스님은 “이러한 생명나눔 문화는 한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 진심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구미대학교 간호대학 학생들이 보여준 참여는 생명나눔의 미래를 더욱 밝히는 따뜻한 불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오늘, 조용히 신청서를 작성한 학생 한 명의 작은 손길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삶’이라는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 생명을 향한 약속, 그 숭고한 마음이 이 캠퍼스를 넘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에 닿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