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자들은 참여의식이 결여돼 있습니다. 개인 간, 단체 간 상호 유기적인 연결고리도 미흡해 소통의 부재도 심각합니다. 이것이 현실 아닙니까” - 중앙신도회 임장수 부회장

“불자면서도 불자라고 밝히길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자신감이 없습니다.” - 포교사단 강홍원 단장

포교신도단체대표들이 포교현장에서 느꼈던 불자들이 깨뜨려야할 문제점을 쏟아냈다. 조계종 포교원이 3월 26일 개최한 포교신도단체대표자회의에서 포교부장 계성 스님이 단체들이 느낀 문제점을 공유해보자고 제안하자 나온 이야기들이다.

대표자회의는 포교신도단체들과 포교원이 상호간 사업내용,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 보완해 포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임장수 부회장은 “포교원 중심에서 일을 추진하지만 신도단체장과 실무자들과의 소통이 미흡하다”며 “회의를 하는 자체도 의례적인 경향이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유기적인 연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임장수 부회장은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렇게 하면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홍원 단장은 “4월에 신도증 발급사업이 전면 개편됨에 따라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들의 종단관이 불확실해 종단과 신도들간에 중간역할을 하는 매개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홍원 단장은 “매개자의 역할은 응집력이 결여된 불교현실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풍경소리 이종만 대표는 “불교공연은 의례히 초대권으로 관람하는 것이고 돈을 주고 직접 구매하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며 불교문화를 대하는 불자들의 의식에 대해 지적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자발적으로 관객이 오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종만 대표의 설명이다.

포교부장 계성 스님은 “단체들의 지적에 공감한다. 포교원에서도 문제점들을 취합하겠다”며 “3개위원회 등이 발족한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바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는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 스님, 신도국장 정무 스님, 중앙신도회 임장수 부회장, 공무원불자연합 하복동 회장, 대불련 이경환 회장, 조계종 출판사 최승천 부장, 불교상담개발원장 정덕 스님, 국제포교사회 정미수 부회장, 대불청 정웅정 회장, 풍경소리 이종만 대표, 포교사단 강홍원 단장이 참석했다.

10월 대규모 결집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포교원은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단체들과 소통하고 문제해결의지를 실천해야 포교역량결집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