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열린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와 관련해 강원 지역의 재가불자들이 입장을 내놨다.
‘94년 종단개혁정신 계승을 염원하는 강원지역 재가자 33인(이하 재가자 일동)’은 8월 11일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결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 재가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재심호계위원들에게 대중공사의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를 통해 대중의 걱정을 위무해 달라고 호소하고, 종단에도 사부대중 공의기구가 호계원의 재심결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사부대중 공의기구는 대중공사추진위원회에서 구성을 추진하되, 구성인원도 출․재가와 제도권과 비제도권이 공평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의기구에는 총무원, 중앙종회, 호계원 등 관련 종정기관의 적극 협조와 조사권한 등이 부여되고, 결의사항은 각급 기관을 기속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호계원 재심결정에 관한 진상규명을 비롯해 과거사에 관한 사실관계 조사 및 해결방안 제시, 종단개혁 지속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가자일동은 만일 사부대중 공의기구가 이 같은 내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94년 멸빈자를 사면하기 위한 요식적 기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하 입장문 전문.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결의’에 관한 우리의 입장
지난 7월 29일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는 호계원의 서의현 재심결정에 대하여 94년 종단개혁과 대중공의에 반하는 결정으로 무효임을 선언하고 그 책임을 물어 재심호계위원의 사퇴를 권고하였습니다. 사부대중의 공의가 100% 반영된 결과는 아니지만, 94년 종단개혁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이기에 이를 환영합니다. 또한 이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진력하신 참석대중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재심호계위원들께서는 94년 종단개혁 정신 계승과 사부대중 공의기구를 통해 대중공의를 모으기로 한 대중공사의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라는 지혜로운 판단을 통해 대중의 걱정을 위무하고 전향적 논의를 위해 길을 터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종단은 호계원의 재심결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조치를 사전에 취하여 사부대중 공의기구가 대중의 뜻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특히 사부대중 공의기구는 이전보다 진일보한 결정임에는 분명하나, 다음과 같이 내용이 전제되지 않으면 94년 멸빈자를 사면하기 위한 요식적인 기구로 전락할 것이며, 사부대중의 공의와는 천지현격일 것입니다.
첫째, 종단의 과거사 문제는 과거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와는 달리 종단의 자주성과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범계행위를 한 가해자를 전제로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94년 종단개혁정신의 계승과 종헌질서내에서 종단의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대중공사의 결의와 같이 중앙종회와 총무원은 사부대중 공의기구의 결의사항을 이행하여야지, 공의기구를 구성하고 운영하고자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사부대중 공의기구는 대중공사추진위원회에서 구성을 추진하되, 구성인원도 출․재가와 제도권과 비제도권이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셋째, 사부대중 공의기구의 활동에 총무원, 중앙종회, 호계원 등 관련 종정기관의 적극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며, 조사권한 등이 부여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공의기구의 결의사항은 각급 종정기관을 기속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활동범위와 관련하여 단지 멸빈자 사면에 국한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부대중 공의기구는 이번 호계원 재심결정에 관한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과거사에 관한 엄정한 사실관계 조사 및 해결방안 제시, 종단개혁 지속을 위한 방안 모색 등까지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서의현 재심결정 파문을 맞아 개혁의 대의 앞에서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을 대해 겸허하게 참회하며, 다시 한 번 94년 종단개혁정신을 근간으로 삼아, 이를 계승하고 실현하기 위한 길에 더 높은 연대와 실천의 의지를 밝힙니다.
2015년 8월 10일
94년 종단개혁정신 계승을 염원하는 강원지역 재가자 33인 일동
고혜정(사회복지), 권상권(종교), 김기옥(교사), 김선경(공무원), 김성한(경영)
김승자(사무), 김승한(금융), 김종욱(사무수송), 김주용(사무), 김진규(교사)
김철중(의료), 김풍기(교수) 문명희(경영), 박승화(교사), 박안국(사무),
박희준(교육),방성호(자영업), 손 주(자영업), 안장현(교사), 원영만(금융)
유복재(의료), 윤두희(교육), 이병훈(교수), 이재철(교육), 이재하(교사)
정수동(교육), 정영복(금융), 조선애(사무), 지원재(경영), 최미선(의료)
최승태(경영), 현병근(경영), 홍승문(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