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대규모 사경(寫經)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이번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전은 사경, 즉 법사리(法舍利)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은 “이번 법사리 전시회를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에서 한국 전통사경문화예술의 꽃이 활짝 피고, 그 법향이 온 누리로 퍼져나가 세상을 밝히는 법등이 되기를 일심으로 축원한다”고 밝혔다. .

참여작가는 외길 김경호 회장을 포함 71명이며 지난해 뉴욕 초대전에 출품되었던 작품 24점 포함해 약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계희 작 '일상발원문'




행오스님 작 '금강경 사구게'




김봉환 작 '신심명'.




박정숙 작 '예수셩교전서'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통사경과 현대적인 사경을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의 기획전으로 전통사경은 장정양식에 따른 권자본, 절첩본, 선장본 등 모두 망라했고 묵서, 금니, 은니, 주묵 사경등 전통사경의 재료를 총 망라했다. 현대사경 분야는 액자, 족자, 병풍 사경 등으로 성경사경, 민족경전 천부경 등을 포함시켜 불교사경에 국한되었던 사경의 범주를 넓혔다는 데 특징이 있다. 불화, 만다라, 민화, 공필, 문인화 등 타 장르와 전통사경을 접목시킨 작품들도 등장했다.

한국사경연구회는 현재 약 500명의 회원들이 경향 각지에서 활동 중이며, 회원은 불교학자, 미술사학자, 서예가, 일반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결성되어 한국 전통사경 조사, 연구, 전시, 홍보를 시작한 현대 한국 사경을 대표하는 전문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전통사경 특강, 시연회 등을 40여 회를 수행했고, 전시도 국내 6회(초대전 포함), 국외 2회(중국지난, 미국 뉴욕)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