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불교특별위원회가 12월 12일 오후 1시 30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문재인 후보의 불교정책 공약을 전달했다.
민주통합당의 정책 설명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의 불교정책 공약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남북불교 교류 협력 사업 시행 ▲전통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관리 종합정책 수립 시행 ▲사찰을 중심으로 자비 실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살리기 ▲종교의 자율성 보장 및 다종교·다문화 사회의 정착 ▲전통사찰의 공공성 보장 및 지원 등 다섯 가지다.
조계종이 제시한 정책제안서가 일부 반영된 민주통합당의 불교정책 공약 중 종교 자율성 보장과 전통사찰의 공공성 보장 공약은 앞서 새누리당이 제시한 불교정책 공약과 유사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남북불교 교류 정책의 적극 확대가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가지며, 사찰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 정책은 민주통합당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는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강창일 민주통합당 불교특위 위원장과 임수경 의원이 기자들에게 불교정책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남북불교 교류 협력 사업의 세부 정책으로 ▲설악산·금강산·비무장지대와 전통사찰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 추진 ▲21세기 평화대장경 사업 시행 ▲정전 60주년 전쟁 희생자 추모 및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남북불교 및 동아시아 불교교류 사업 추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의 공공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희망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사찰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 정책에는 ▲사찰을 중심으로 한국형 도농공동체의 전형을 세우는 희망공동체 사업 지원 ▲에너지 정책 전환과 탈 원전 생태에너지 시범사업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전통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관리 종합정책에서 제시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의 통합전담기구 신설’은 앞선 11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캠프가 발표한 문화유산정책과 유사한 것으로, 두 캠프가 정책을 함께 살펴보고 논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정책 설명을 맡은 강창일 민주통합당 불교특위 위원장은 “불교 자체가 전통문화이며 오래된 문화를 지키는 주체가 사찰이고 스님들”이라며 전통문화 보존의 중요성을 역살하고 “문재인 후보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불교정책공약을 전달하기 위해 12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의 정책 전달 자리에는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강창일 불교특위 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임수경·박영선·배재정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먼저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과 대웅전 법당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 이어 총무원에서 자승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을 예방,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불교정책 공약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