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미국 위앙종 영화 선사가 BBS불교방송 다보빌딩 법당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앙종의 제자 훈련법을 대중법문이 한국어 순차통역으로 펼칠 예정이다. 오는 10월 26일(일) 오후 2시 열리는 이번 대법회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위앙종의 전통과 가르침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위앙종(潙仰宗)은 중국 선종 오가(五家)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된 법맥으로, 남악 회양(懷讓)의 법을 이은 위산 영우(潙山靈祐) 선사가 개창하고, 그의 제자 앙산 혜적(仰山慧寂) 선사가 이를 계승·완성하여 전개된 수행 전통이다. 위앙종은 수많은 선지식을 배출해 온 깊은 법맥이지만, 역사적으로 법을 온전히 전할 제자를 만나지 못해 한동안 그맥이 끊어졌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 한국에도 「참선요지」와 화두법 수행으로 잘 알려진 허운 화상이 법맥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위앙종의 가르침도 함께 부흥되었고, 이후 선화상인(Great Master Xuan Hua)이 그 법을 이어받아 서구에서 전법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위앙종의 수행 전통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은 거의 없으며, 특히 제자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훈련시켜 왔는지에 대해서는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법회에서 영화 선사는 「위앙록(潙仰錄)」을 바탕으로 이러한 전승의 핵심을 국내 최초로 상세히 풀어줄 예정이다.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위앙종 조사들의 깊은 지혜와 수행법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법회는 단순한 선 이론의 소개를 넘어, 수행자가 어떻게 훈련을 받아 성장해 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이러한 통찰을 통해 수행자는 자신의 수행 방향을 점검하고 한층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귀중한 길잡이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법회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열린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대법회에 참석하는 스님들의 주차는 무료이며, 일반 대중은 당일 현장 등록 시 1시간 30분까지 주차 무료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