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온열·산재·괴롭힘 사망 이주노동자 추모와 베트남 청년노동자 응오뚜이롱 49재”

이주노동자 평등연대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공동주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주노동자평등연대와 함께 불기 2569(2025)년 8월 24일(일) 오후 2시 30분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2025년 온열·산재·괴롭힘 사망 이주노동자 추모와 베트남 청년노동자 응오뚜이롱 49재”를 진행한다.

이번 추모행사는 지난 7월 5일 구미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처음 출근한 날 온열질환으로 돌아가신 베트남 청년 응오 뚜이롱 노동자의 49재를 봉행하고, 2025년 작업 현장에서 돌아가신 이주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추모행사는 추모사, 스님들의 천도의식(참가자 헌다, 헌향), 추모 발언, 위패 소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 ‘이주노동자 사망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2024)’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신고된 사망자 중 이주노동자 수는 3,340명이다. 이중 산재로 인정받은 사람은 137명으로, 전체 사망의 4.1%밖에 되지 않는다. 산재 사망을 신청했으나 인정받지 못한 이주노동자는 32명이었다.

문제는 사망 노동자들의 주검에 대한 분향소 설치 등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장례 절차를 밟는지, 유가족들에게 사고의 원인을 설명하고 사죄하는지 등 기본적인 예의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한 산재 처리 과정과 이후 적절한 산재보상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통계는 없는 실정이다. 이 부분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올여름에 돌아가신 구미, 포항, 고흥에서 네 분의 이주노동자 죽음의 과정을 함께 하면서 확인한 내용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이주노동자평등연대 관계자는 “사망 이주노동자 추모 및 49재를 통하여 고인들이 안전하고 산재 없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기도하고자 한다”라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노동현장에서 가장 취약한 구조에 노출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권, 건강권, 산업현장 안전보장을 보장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예제도와 다름없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