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 중부 사가잉을 포함하여 만달레이 등 대도시를 포함한 4개 지역에 걸쳐 약 5,400명의 사망자와 11,0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약 8,300곳의 불교 유적(파고다와 수도원, 승가 기숙사)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름다운동행은 미얀마 현지 상황에 맞춰 ‘시타구 불교도 협회(Sitagu Buddhist Association)’와 국제 NGO 단체 KOCO(해외주민운동연대)를 통해 총 2억 4,500만 원 규모의 지원을 한다.

7월 24일, 사가잉에 위치한 ‘시타구 불교도 협회 시타구 국제 비파사나 본관(Sitagu International Vipassana Academy)’에서 기금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지원금은 미화 12만 달러이며, 시타구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피해 승가원 5곳(Mya Satkyar, Mahasatkyar, Jinodaya, Aneesakhan Thamane Kyaw 그리고 Sakyadhita 승가원)의 재건과 병원, 대학 복원 등 도시 재건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피해 사찰 5곳은 약 1,500명의 비구 및 비구니 스님들이 거주하고 있어 빠른 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KOCO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 이번 직접 지원 사업은 미얀마 만달레이 및 사가잉 지역의 12개 마을, 총 1,200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약 8천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지진 피해가 특히 심각했던 4개 마을(Yaw Htwet Lay, Sa kar Te, Nyaung Kone 그리고 Lein Kone)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태양광 패널, 식료품, 생필품, 아동용 장난감, 정수기 및 우물 설치 등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재 우기를 맞이하는 이재민들에게 단순한 구호물품 전달을 넘어, 스스로 생존 기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립형 지원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부처님의 동체자비를 실천하고자 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

Yaw Htwet Lay 마을의 더누린(45세) 씨는 “정말 감사합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앞으로도 착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살아가겠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Sa Kar Te 마을의 마후이마(36세) 씨는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형편이 나아지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기부하며 살아갈 것입니다”라며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사진=아름다운동행 사업팀)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물품들을 지원하게 됐다”며, “한국에서도 산불을 비롯한 여러 재해로 인해 지원 시기가 다소 늦어졌지만, 미얀마 국민들께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시고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