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3월 3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자비기금을 전달하고 직접 배식봉사에 나섰다.

지관 스님은 ‘한끼나누기 운동’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교역직 스님들과 함께 직접 식판을 들고 점심을 배식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매일 평균 2000여명의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배식 봉사에 나선 지관 스님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생활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나이가 78세”라고 밝힌 지관 스님은 배식을 하며 “나이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식을 마친 지관 스님은 복지센터 식당에서 노인들과 같이 점심공양을 하며 환담을 나눈 뒤 서울노인복지센터 바둑실, 진료실, 물리치료실 등 시설을 둘러보며 노인들을 격려했다.

지관 스님의 자비나눔 배식은 조계종이 추진중인 자비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계기로 사업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조계종은 자비나눔 사업으로 ‘저소득 실직 가정을 위한 희망의 등 달기 운동’, ‘저소득 실직가정을 위한 1배 100원 모금법회:108배 기도’, ‘저소득 실직가정을 한 끼 나누기 운동’ 등을 계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 실직가정을 위한 템플스테이’, ‘종무원 인턴제’, ‘1사찰 1가정 결연사업 활성화’, ‘난치병 환자 의료비 지원을 위한 3000배 기도’, ‘저소득 실직가정을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 실직가정 아동을 위한 ‘sharewill 운동’도 진행한다.

자비나눔사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회부장 세영 스님은 “사회가 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은 불교인의 의무”라며 “종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대중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3월 27일(음력 3월 1일) 오전 11시 전국 3000여 사찰에서 동시에 자비나눔 모금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