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불교언론을 지향하는 미디어붓다가 부설 아카데미를 9월부터 개설합니다. ‘미디어붓다 아카데미’는 불교학 및 인문학 관련 수준 높은 강좌를 개설해 불자들의 수행 및 신행에 도움을 주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짬진 강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미디어붓다 아카데미의 첫 번째 개설 강좌는 ‘석지현 스님의 벽암록(碧巖錄) 강의’입니다. 석지현 스님은 5년 만에 벽암록을 완역하여 5권 분량으로 출간한 <벽암록>완역판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벽암록에 수록된 100개의 공안을 100회의 강의를 통해 완전하게 강의하는 한국불교 사상 최초의 일이 이제 미디어붓다 아카데미의 첫 강좌로 9월 3일(화요일)부터 매주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벽암록에 대한 석지현 스님(왼쪽 사진)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벽암록은 언어의 극치입니다. 원오극근(1063∼1135) 스님이 공부하기 적절한 공안을 뽑아 시로 읊듯이 기록해 놓아 문학성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벽암록(碧巖錄)’을 통해 스스로 자기 자신의 공부를 점검할 수도 있고 제자들의 수행 정도를 점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원오극근 스님의 제자인 대혜 스님이 수행은 하지 않고 벽암록 구절을 달달 외워서 깨달은 것처럼 벽암록을 악용하는 가짜 수행자들을 경계하기 위해 벽암록을 불사른 적도 있었으나 그 이후에 다시 판각된 것만 봐도 벽암록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사 사기순 주간의 글 인용>
그동안 출간된 벽암록에는 대개 본칙만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석지현 스님의 번역본은 수시, 본칙, 본칙착어, 본칙평창, 송(頌), 송착어, 송평창에 이르기까지 벽암록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번역하였습니다. 누구나 책을 열심히 읽으면 벽암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쉽고 미려한 문장으로 번역을 해놓았습니다. 게다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내용의 속어낱말사전을 편집해 놓았지요. 책만 읽어도 그러한대, 직접 스님께서 100강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한국불교사에 다시없을 ‘벽암록 2년 결사’로 지칭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게 마련된 강좌입니다.
5년만의 출간을 계기로 미디어붓다 아카데미에서 창설 첫 강좌로 시작되는 석지현 스님의 벽암록 강의에 공부하는 불자님들의 동참을 권합니다. 미디어붓다 아카데미가 개설된 종로 3가 아미타사 법당(종로구 와룡동 69 정토빌딩 6층)의 장소가 비좁아 수강인원은 35명 이내로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석지현 스님과 함께 하는 ‘벽암록 2년 결사’에 함께할 분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어설프게 강의나 한번 들어 보자는 생각을 가진 이의 참여는 정중하게 사절합니다. 결사의 정신으로 선문의 제1서인 벽암록을 제대로 끈기를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만 환영합니다. 선착순이오니 서두르세요.
미디어붓다·미디어붓다아카데미 대표 이 학 종 합장
*수강신청: urubella@naver.com 으로 이름,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명기.
*수강료: 월 5만원(4회 기준). *문의: 이학종(010-5575-7010)
*강의 시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00분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