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예수님오신날(성탄절)을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이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사랑과 자비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축하의 말씀을 전한 뒤, “예수님이 ‘우리는 이미 구원받았다’고 하신 것은 우리가 본래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러 오셨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욕심과 집착이라는 어리석음을 버리면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본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뜻을 되새기기를 당부했다.

또한 “예수님 오신 뜻을 살피어 나눔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하며, 오른손의 자비를 왼손이 모르게 하는 비움의 지혜는 이 땅에 행복과 평화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다시 공덕으로 돌아오게 한다”며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나와 이웃의 행복을 위한 자비실천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성탄 축하 메시지는 올해로 13년째 공식 발표되고 있다. 한편 조계종은 오늘(12월 17일) 오후 5시 30분 조계사 일주문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총무원 사회부장 법광 스님이 함께 했으며, 조계사 합창단이 캐롤송을 불러 성탄을 축하하고 종교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불을 밝히는 세 개의 성탄트리는 불교의 참 가치인 생명, 나눔, 평화를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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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오신 예수님

사랑과 자비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는 이미 구원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본래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러 오셨습니다. 욕심과 집착이라는 어리석음을 버리면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본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살아가기에 행복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나누기보다는 내 것을 먼저 생각하기에 마음의 넉넉함은 그만큼 멀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 오신 뜻을 살피어 나눔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른손의 자비를 왼손이 모르게 하는 비움의 지혜는 이 땅에 행복과 평화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다시 공덕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평화와 행복의 길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예수님 오신 날, 이 땅에 사랑과 자비의 빛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56(2012)년 12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