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후보 안철수 후보(사진)가 전통사찰 등 불교문화재 관리·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11월 1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안 후보는 예방에 배석한 스님들에게 지난 31일 새벽에 일어난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에 대해 언급하며 “내장사에 화재가 나서 염려스럽겠다. 우리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불교문화재인데 관리가 소흘한 것 같다. 불교문화재 관리와 보존을 다시 점검해봐야겠다”고 전했다.

이에 종책특보단장 원담 스님은 “매 정부 때마다 불교문화재 보존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구하는데 수용되지 않았다. 불교문화재이기 전에 국가의 문화유산인데 불교계만의 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매우 후진적”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축하하고 연꽃향로를 선물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흥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안철수 후보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예방 자리에는 총무원 측의 도법 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지현 스님(총무부장), 원담 스님(종책특보단장), 능도 스님(기획실장), 이기흥 회장(조계종 중앙신도)과 안 후보 측의 정연순 대변인, 조광희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