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불갑사 마련

7월 7일 영결·다비식

중앙종회장으로 봉행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이 7월 4일 오전 3시 입적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이 7월 4일 오전 3시 입적했다. 

7월 4일 새벽, 세수 61세로 입적한 만당 스님이 이날 오전 3시경 불갑사 주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분향소는 영광 불갑사 만세루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조계종 중앙종회장으로, 영결식과 다비식은 7월 7일 오전 10시 불갑사 다비장에서 엄수된다.

만당 스님은 1964년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종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92년 서옹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96년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출가 전, 사법고시 공부를 하러 우연히 불갑사에서 지종 스님(전 고불총림 방장)과 이야기를 나눈 이후, 지종 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결심했다. 2001년 불갑사 주지를 맡은 스님은 백제불교 최초가람 불갑사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불사에 나섰다. 일주문부터 시작해 금강문, 극락전, 범종루, 청풍각 향적당 등 불사를 이어가며, 가람을 일신했다.

스님은 법성포 일대에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 마라난타사(摩羅難陀寺)를 창건하고, 사면불을 조성했다. 또한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시작, 불갑산 내 자생지 이외에도 사찰 앞 15만 평 부지에 꽃무릇 단지를 조성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었다.

지역포교에 헌신해 온 스님은, 본사인 백양사와 총무원, 중앙종회 소임을 맡아 종단 발전에도 기여했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 기획국장, 사회국장을 지냈으며, 조계종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제17대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고,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 국가법령제개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스님은 제18대 중앙종회의원이자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장을 맡아 종단과 중앙종회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조직개편 특별보좌관으로, 종단개혁 이후 30년 만에 종단 조직개편을 이끌었다.

2024년 2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으로 임명된 스님은 전법포교의 영역을 세계로 확대해 나갔다.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매개로 한국불교 세계화에 앞장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37대 총무원 주요 종책사업인 선명상 대중화를 위해, 템플스테이와 접목시켜 ‘선명상 특화 프로그램’을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운영할 수 있게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