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한글 번역본이 역주 및 색인과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출판부는 역주 조선불교통사 전집(총 11권)을 오는 12월에 출간한다고 6월 17일 밝혔다.

조선불교통사는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 국학분야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04년에 1차 작업을 마친 바 있다.

최근 동국대출판부가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해 최근 편집과 윤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조선불교통사는 여러 학자들이 수차례에 걸쳐 완역을 시도한 바 있으나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불교 외에도 유교, 도교, 무속 및 문인들의 문집 등 다양하고 방대한 사료들이 수록돼 있어 번번이 미완으로 그치고 말았다.

동국대 불교문화원에서 조선불교통사의 역주, 색인 해제작업은 완료한 상태이고 한자 원문 입력 대조작업 및 통일윤문작업, 김영태 동국대 명예교수의 감수가 진행 중에 있다.

조선불교사 연구에 필수적인 문헌으로 꼽히는 이 책의 역주본이 출간됨에 따라 조선시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물론 조선불교사를 공부하는 연구자들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편에 실려있는 중요 불교사 200여편은 불교적 소재를 찾는 작가나 디자이너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불교통사는

불교학자 이능화(1869～1943)가 1918년에 출간한 책으로, 한국 불교사를 개관한 최초의 연구서이자 자료집이다. 한국불교의 전래과정부터 고려, 조선 그리고 1916년 저술을 완성할 때까지의 근대불교를 총망라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제시했다. 이능화가 편집하고 최남선이 교열을 했다.

순한문체로 저술된 이 책은 상중하 3편 2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편에는 고구려부터 조선총독부 시대까지 한국불교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했다. 중편에는 인도와 중국불교의 역사와 종파, 불조에 관한 내용을 서술했으며, 하편에서는 불교사의 발전에 영향을 끼친 사건들을 200여 항목으로 추려 장회소설(章回小說) 형식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