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민족사에서 발행했던 사진집 〈한국불교 100년〉이 일본어판으로 출판되어 6월 23일(월요일) 오후 5시 도쿄 긴자의 라이온스호텔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 책은 지난 2000년 5월 9일 출판되었던 김광식, 윤창화 공편 〈한국불교 100년〉으로 일본 고세이샤(皓星社)에서 일본어판으로 출판된 것이다.

참석자는 한국측에서는 민족사 대표 윤재승(윤창화), 군산 동국사 住 종걸 스님, 에코붓다 유정길 공동대표 등이고, 일본 측에서는 조동동 운상사(雲祥寺) 주지 이치노혜 쇼코(一戸彰晃) 스님, 참의원 의원인 하쿠 신쿤(白眞勲)씨, 호성사 사장 등이다.

14년 전 출판되었던 이 책은 사진과 해설을 통하여 근대 한국불교 1세기 즉 1900년~1999년까지를 조망한 책이다. 근대 1세기 동안 있었던, 한국불교와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사건을 망라한 책이다.

수록된 자료는 불교계에 있었던 중요 사건, 희귀사진, 기념사진, 신문, 잡지, 인물, 책, 성명서, 문건, 중요사건, 기사 등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여기에 해설을 붙였다. 자료 수는 1105컷을 수록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출판되는 데는 조동동 운상사 주지이며, 동(東)아시아불교운동사연구회(佛教運動史研究会)를 이끌고 있는　이치노혜 쇼코(一戸彰晃) 스님의 역할이 컸다. 이 스님이 출판 경비 일체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어판 간행의 목적은 일본 제국주의의 이 책에 수록된 많은 한국불교 수탈 사진과 자료를 일본이 공유하자는 의미와 함께 일본인들에게 광복 이후 한국불교의 발전모습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이치노혜 쇼코 스님은 군산 동국사에서 ‘일본 군국주의 사죄비 제막식’ 행사를 가졌던 스님으로서 사죄비에는 “조동종이 일제강점기 때 황국신민화운동에 앞장서 부산시민에게 피해를 끼친 것을 사죄한다”는 내용이 음각돼 있고, 또 <</SPAN>조선침략 참회기-일본 조동종은 조선에서 무엇을 했나>(동국대 출판부 번역 간행. 2013년 4월)를 저술한 스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