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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 운흥사 대웅전 등 불단 제작 관련 묵서 기록자료 발견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2-04-18 (월) 11:03

문화재청,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사업 결과 보고서 발간 

전남Ⅱ․부산․울산․경남 11개 사찰 13점의 불단 조사결과 등 수록



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보고서(ⓒ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함께 공동 추진하고 있는 <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사업의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사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개년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남Ⅱ‧부산․울산․경남 지역의 11개 사찰을 대상으로 했으며 ▲순천 정혜사 대웅전(보물), ▲양산 통도사 대웅전(국보), ▲부산 범어사 대웅전(보물), ▲창녕 관룡사 대웅전(보물),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등 주요 사찰 전각의 불단을 대상으로 했다.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문화재청)
 


불단(佛壇)은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그동안 건축물의 일부로 인식되거나 예불의식으로 인하여 접근이 어려워 불상, 불화 등 다른 유형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 불단은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과 부처의 세계를 장엄하는 요소로 불교 목공예적 가치가 높으며, 불단의 주재료인 목재는 재질적 특성상 화재, 충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해 쉽게 원형을 상실할 수 있다. 


이에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20년부터 사찰 불단에 대한 인문학적 조사, 원형 디지털 기록화(2D 디지털 촬영, 3D 스캔, 정밀실측 및 도면 작업), 보존과학 조사(손상현황지도, 수종 및 성분 분석, 보존환경 분석), 안전 점검 등을 병행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성 운흥사 대웅전 불단(ⓒ문화재청)
 


이번 조사를 통해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 내부에서 조성 관련 기록 자료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통도사 대웅전 불단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을 예배하기 위한 것이며, 그 특성상 천판* 상부에 불상을 봉안하지 않은 독특한 구조와 형태를 하고 있다. 

정밀조사를 통해 불단 중대 청판 * 배면에서 묵서 기록을 새롭게 발견했다. 기록을 통해 우운 진희(友雲 眞熙, ?~1694)스님 주도로 1644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645년 불단을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불단을 제작한 대목수 상징(尙澄), 부목수 광현(廣玄) 등의 장인 외에도 제작에 동참한 인명 기록을 확인했다. 묵서 내용은 그동안 역사적 기록이 부족한 통도사 대웅전의 중건 관련 사실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고성 운흥사 대웅전 불단의 하대목에서 묵서 기록을 발견해 1683년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그동안 1731년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운흥사 대웅전의 중건시기를 보완하고 재고(再考)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자료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불단(ⓒ문화재청)
 


불패, 명경, 소통 등 불단 장엄구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울산 석남사에는 소통, 명경, 불패가 모두 전하고 있어 불단 장엄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조선총독부 문서, 유리건판 등 과거 기록자료 등을 살펴 창녕 관룡사 대웅전 불패가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이전 불단 모습과 본래 장엄구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에는 전남 순천 선암사를 비롯해 예산 수덕사,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등 충청 지역 9개 사찰을 대상으로 불단 16점과 장엄구 13점에 대한 정밀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 보존과학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창녕 관룡사 대웅전 불단(ⓒ문화재청)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찰 불단 현황을 파악하고 추후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사찰 목공예의 전통과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불단에 조각된 다양한 문양과 도상은 불교문화 전통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어 향후 전통문화 콘텐츠로서 개발과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다.


문화재청은 발간된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여 학술연구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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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대웅전 불단 목조옴마니반메훔소통(ⓒ문화재청)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 내부 묵서(ⓒ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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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남사 장엄구 일괄(ⓒ문화재청)

창녕 관룡사 불패(ⓒ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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