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류는 우리 불교문화의 고전 ‘K Classic’ 콘텐츠로부터
‘K Classic 한국학, 삼국유사와 월인석보’
터키의 한국학 메카 ERCIYES대학교 200명의 학생들과 비대면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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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정진원 교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의 한국학 특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불교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2020년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터키 시간 오전 10시(한국 오후 4시)에 90분간 3회 연속으로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에게 ▲1회 K Classic 삼국유사와 여성 문화 ▲2회 K Classic 신라 불교와 원효 ▲3회 K Movie '나랏말싸미(영화)'와 월인석보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선정한 해외한국학 중핵대학사업의 대상인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가 마련한 첫 번째 ‘전문가 초청 특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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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국학과 학생 대상으로 zoom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된 정진원 교수 특강

(사진=세계불교학연구소 유럽불교학연구부)

zoom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한국학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학년을 대상으로 고학년을 위한 한국어와 저학년의 이해를 위한 영어 버전으로 준비됐다. 쉬운 한국어로 하면서 중간중간 영어로 보충 설명과 영어 피피티 해설로 이루어졌다. sns로 공지된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이 있는 터키인과 석사과정학생들도 시종일관 열심히 경청하고 질문과 대답도 활발히 이루어져 터키의 한국학과 한국문화의 열기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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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 질의응답시간에 ‘잔단Candan’이라는 여학생은 “삼국유사 속에 여성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와 흥미로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했고 남학생 ‘아흐멧Ahmet’은 “삼국유사가 단순한 신화에 대한 책인가 역사서로 볼 수 있는가”와 같은 심도있는 질문을 했다. 여학생 ‘큐브라Kübra’는 “원효의 일심과 Mind가 같은 개념인지”를 질문하는 등 생각보다 학생들의 기본 지식과 관심이 깊어서 놀라웠고 기뻤다고 정교수는 전했다. (왼쪽 사진=대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에르지예스산 )

특강이 진행되게 된 뒤에는 터키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일구고 가꿔온 이혜정 교수를 비롯한 해외한국학교수들의 각고의 노력, 터키 한국학의 터전을 일군 학과장 Hatice KOROGLU TURKOZU 교수의 헌신이 깃들어 있다. 특히 2000년도부터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에서 한국학을 표방하는 한국어문학과 설립 그리고 하티제교수와 함께 ‘한국학도서실’을 개관에 참여했던 정진원 교수는 “20년간의 발전에 보람과 긍지를 감출 수 없다”라며 “척박했던 한국학의 불모지에 뿌린 씨앗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꽃 좋고 열매를 맺은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심정과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1월 20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을 시작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 ELTE대학교 한국학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한국학과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언택트 시대 우리의 고전은 이렇게 세계화를 향해 K Classic 콘텐츠로 K Pop의 진화된 모습으로 뻗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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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지에스대학 한국학과(사진=세계불교학연구소 유럽불교학연구부)

 

정진원 교수

 

동국대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터키와 헝가리에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20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문학박사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삼국유사,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가 있고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를 최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