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진정한 정신을 되찾는  사상운동이 대승불교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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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 장
 
     지혜의 완성
 
     1. 대승불교의 일어남
 
오늘날 한역으로 전해지는 4 아함(阿含)과
남방불교에 팔리어로 전해지는 5 니카야는
아함의 교설이라고 부른다.
 
석가모니 교설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것이다.
불교 교단은 석가모니의 입멸 후 약 100년간은
화합하여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그러나 100년쯤(B.C. 4세기)되어서는
계율과 교리에 엇갈린 견해가 발생하여
교단은 마침내 보수적인 상좌부와
진보적인 대중부로 분열한다.
이것을 근본이부(根本二剖)의 분열이라 한다.
 
다시 세부 분열하여 상좌부  10파  대중부  8파가 된다.
이 시대(불멸 후 100년 경 - B.C. 1세기 경)의
불교를 부파불교라고 부르고 그 이전을
원시불교라고 부른다.
 
부파불교시대의 각 부파는 아함의 교법(dharma)에
대해서 전문적 연구를 행하였다.
 
그러한 연구를 아비달마(阿毘達磨)
교학이라고 부른다.
 
‘교학에 대한’ 연구라는 뜻에서
‘대법(對法)’이라고도 번역한다.
 
각 부파는 자신의 아비달마 교학의 성과를
결집하여 경(經) ‧ 율(律)과 함께 성전으로서
간직하게 되었다.
 
이것을 경(經) ‧ 율(律) ‧ 론(論)의 삼장(三藏)이라고 하여,
부파불교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비달마 교학의 장점은 아함의 교학을 체계화하였고
단점은 석가모니 교설을 아함에 한정한 것이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무위열반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은 그러한 열반을 증득하는 아라한으로 인식되었다.
전문적으로 교학을 연구하여 철저하게 수행하는
출가승이 아니고는 불교를 제대로 행하기를 어렵게 되었다.
 
 부파불교가 대중으로부터 소외되면서 석가모니께서
 뜻한 불교의 진정한 정신을 되찾으려는 사상운동을
 대승불교 운동이라고 한다.
 
재가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혁신적인 출가인(대중부계통)의
지도층이 그 추진 세력을 형성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대승불교 정신은 열반을 추구하는 아라한의 길을
‘소승’이라고 비판하며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자리이타적인 보살을  이상적인 인간상을 부각시키었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이제 열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불에 있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B.C 1세기경부터 그러한 뜻을 담은
교설을 편찬하기 시작하였다.
 
초기 대승경전으로 중요한 것은
반야경(般若經) ‧ 법화경(法華經) ‧ 십지경(十地經) ‧
무량수경(無量水經) ‧ 유마경(維摩經)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결집되었는가는 확실하지 않다.
 
대승경전은 성립이 모호하고,
소승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문제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전적으로 석가모니의 교설이
아니라고 배격할 수 없다.
 
사상적 차원은 아함 교설의 위에 있지만,
이론적 근거는 역시 아함에 두고 있는 점으로 보아,
대승불교는 아함 교리의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석가모니 교설은 중생들을 점진적으로 성숙시켜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하는 방편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본다면 대승경전의 원시 부분만은
석가모니의 친설(親說)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아함과 초기 대승경전의 교리를
불교의 근본 교설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