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7-14 (목) 14:2513일 성주 확정으로 성주불교총聯도 범군민궐기대회 동참
지역 내 사찰 성주불교聯 사찰 30여 곳 등 총 180여 곳 달해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 모습(사진=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돼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이 지역에는 성주불교총연합회 소속 사찰 30여 곳 등 180여 곳(성주불교총연합회 추산)에 달하는 사찰이 소재해 불교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드 성주군 배치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확정된 13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성주 지역민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성주군민의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드 성주배치는 절대 반대한다"면서 국방부의 발표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책위는 "사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최소한의 주민안전에 대한 설명과 납득할 만한 구체적 근거도 없이 중앙정부가 힘없는 자치단체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치욕의 날"이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회에는 성주불교총연합회 회장 지해 스님, 부회장 겸 총무 지원 스님(수국사 주지) 등 스님 20여 명과 불자들도 동참했다.
성주불교총연합회(회장 지해 스님) 측에 따르면, 성주 지역에는 180여 곳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으며, 성주불교총연합회 소속 사찰도 30여 곳에 달한다.
사드가 배치될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인근에는 관운사, 임정사, 감응사, 길조암, 천불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성주 관운사(주지 지산 스님, 성주불교총연합회 고문)의 경우, 배치 예상지에서 약 2㎞에 달하는 거리에 불과해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관운사 불자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역이 마당에서 보일 정도라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역민들도 모두 걱정하고 있으며, 이곳 신도들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성주불교총연합회 부회장 지원 스님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월 정기모임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번 일에 대해 앞으로의 대응 방안과 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3일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13일 천성산 원효봉 정상에서 내원사, 석남사, 서운암, 극락암 등의 스님 25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산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