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행․시민단체, 5월 11일 만해NGO교육센터서 기자회견 열고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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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행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조계종에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거듭 촉구했다.

불교 신행단체와 시민단체들은 5월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만해NGO교육센터 2층 대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을 발표한 단체는 교단자정센터, 대한불교청년회,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 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용주사 현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 조계종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등 불교 신행단체와 시민단체 9곳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4월 이래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를 둘러싼 추문을 1년 여 동안 지켜본 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지난해 10월 15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은처자 의혹을 해소하기로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의혹을 부인만 할 뿐 적극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신도에 대한 고소를 진행, 두 차례의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증거조사가 가능한 본안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있어 이들 단체는 부득이 하게 소송을 제기하고 유전자 검사를 위한 증거보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조계종단에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용주사 주지의 유전자 감정에 적극 나서고, 응하지 않으면 용주사 주지의 지위에서 즉시 면직․징계하라”고 주장했다. 또 용주사 정화를 위한 신도들의 고통과 종도들의 자긍심의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용주사를 재적사찰로 주석한 송담 스님이 조계종단을 탈종한 지 2년여가 지나고 용주사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고 두 번째의 초파일을 맞고 있다면서 종단에 “청정교단의 지향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한 축제의 장을 열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성월 스님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지는 성월 스님에 연락을 세 차례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17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205회 임시회의 용주사 진상조사특위 활동보고에서는 종단 사법기구인 호법부에 사건이 접수된 사안에 대해 입법기구인 종회에서 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