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올해를 재단과 불교복지의 체계를 수립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20년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상임이사 보경 스님(사진)은 1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전법회관 6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보경 스님은 “올해는 향후 20년을 위해 성장과 변화, 그리고 미래를 위한 복지공덕의 씨앗을 심자는 의미로 살구나무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의 ‘행림회춘(杏林回春), Forward 20’을 종무 기조로 삼았다”면서 “체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튼튼하게 보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올해 △지역별 불교사회복지 성장 및 거점화 구축 △불교계 사회복지법인 전수조사 및 복지허브 기반 조성(모금, 국제사업) △불교사회복지 고유정책 및 자원봉사 문화 형성 △조직체계 정비 및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보경 스님에 따르면, 복지재단은 지난해 불교의 기반이 취약한 세종시, 천안, 인천, 화성, 홍성 등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총 14곳에 복지시설을 새로 유치하는 등 현재 190여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보경 스님은 복지재단이 지난 한 해 국가복지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의제 생산, 연구 포럼 등 연구기능을 강화시키고 라오스의 의료․복지 환경 개선, 미얀마,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도 활성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후원과 모금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재단의 단복과 긴급재난구호봉사대의 구호복을 제작해 소속감을 고취시켰으며,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는 불교사회복지의 핵심 축으로서 전국에 분포된 위탁 기관의 지역별 거점화에 집중하고, 불교계 전체의 복지 시설과 자원봉사 등의 전수 조사를 실시, 현황을 파악해 복지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복지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위탁기관의 양적 확대에 따라 재단에 집중된 포교역량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역 정서에 맞는 복지를 이끌기 위한 각 지역 교구본사에 법인 설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크게보기

보경 스님은 “복지가 곧 포교라는 인식을 개도하고, 종단 내 스님들의 복지 수요를 효과적으로 배분하면 불교복지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 “올해에는 3개 교구본사에 법인 설립을 이끌 계획이며, 서해안 지역에 시설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시설 유치만큼 재위탁을 위한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시설장 임용평가를 지속하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과 불교대학과 사암연합회 중심의 자원봉사 조직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명상과 경전 읽기 등을 통해 불교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기계발 시간과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경 스님은 이날 딱따구리가 6만 개의 도토리를 저장하는 영상을 선보이며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 모두를 도토리 하나와 같이 소중한 씨앗처럼 생각하고 복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향후 불교복지의 정체성과 미래를 위한 체계를 세우기 위해 재단과 산하 시설 모든 종사자들이 불교복지에 헌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장 보경 스님, 구례장애인복지관장 법현 스님, 홍천노인복지관장 동준 스님, 예산노인복지관장 육통 스님, 예산시니어클럽센터장 김해수 센터장, 금륜어린이집 김옥희 원장 등이 함께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