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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도예가의 작품 축복1(사진 왼쪽)과 환희3.

박명숙 도예가가 오스트리아에서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한국 백자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불교도예가인 박명숙 작가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갤러리 암파크에서 ‘한국의 미’를 주제로 초대전을 갖는다. 박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불교계 대표적 소설가인 정찬주 씨의 부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박명숙 씨는 전기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의 감각만으로 작품을 만들며 소나무 장작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우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작가는 특히 유약을 작품 속에만 바르고, 작품 겉은 가마의 장작불로 표현된 자연 색을 선보여왔다. 또 항아리 입을 두세 겹의 꽃잎이나 잎으로 표현하는 등으로 한국의 백자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러한 박 작가의 도예품 카탈로그를 본 갤러리 암파크의 루이스 비즈먼 관장이 국제 도자기 교류전을 기획하면서 박 작가를 초대하게 돼 이번 전시가 마련됐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환희, 추억, 마음, 축복’으로 이름 지어진 작품 12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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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작가는 “초대전은 제 작품이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작품과 다른 점을 살피고, 동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로 잰듯 반듯하지 않고 꽃잎의 크기도 제각각인 작품을 통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려야만 본성에 다가서는 것이란 선의 정신을 투영하고자 했다”면서 “자연의 참모습을 작품에 표현하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숙 작가는 도예가 지헌 김기철․한국화가 외산 김기봉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뒤 작품활동에 매진, 제8회 안견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제25회 대한민국 문인화 부문, 제27회 대한민국 디자인문화대전 공예디자인․시각영상디자인 부문에 입선했으며, 2013년 서울 인사동 K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전남 화순군에서 무량광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박명숙 작가는 내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연을 위한 그림과 도자기’ 전시를 개최하기로 하고, 현재 전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