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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민 아빠 김영오 씨 입장문 전문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4-23 (목) 17:03

세월호 희생자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월 23일 조계종 노동위원회를 통해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본지는 입장문 전문을 게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유민 아빠 김영오입니다.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 하고도 일주일이 더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세 번째 오체투지를 시작해주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비록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이렇게 함께해 주시기에 희망은 더 크고 밝아져 갑니다.
어느 종교이건 생명존중을 이야기 합니다.


불교는 특히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데에 마음을 쏟는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생명은 너무도 덧없이, 또 억울하게 사라져 갔습니다.
그 여리고 가여운 생명들이 사람들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귀히 쓰이기 위해서는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진보와 보수가 아닌 소중한 생명을 위해 불교계가 목소리를 높여주시고 앞장 서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속히 시행령이 폐기되어야 합니다.
죄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판단하고, 아무런 직접 조사 없이

정부가 내놓은 자료만 검토하고 끝내라는 이 쓰레기 시행령을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예산이 아까우니 아무것도 밝히지 말고, 바꾸지 말고 계속 이렇게 살자합니다.
그렇게 살면 또 다시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고 또 다시 우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될 것입니다.


시행령이 이대로 통과되면 진상규명도 불가능할 것이고 생명이 존중 받는 안전사회 건설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생명이 존중받는 평화로운 세상을 일궈가는 일이 너무도 험하고 고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한다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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