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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코로나19와 죽음
[통상적인 장례 절차에서 망자와 가족은 분리되지 않는다, 가족은 임종부터 발인까지 망자를 직접 보고 만지며 망자를 향해 말을 건넨다. 마지막 발인의 순간도 가족은 망자와 함께 한다. 코로나19 사망의 경우 망자와 가족은 임종부터 분리되기 시작해서 화장되어 유골이 되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유골이 되어서야 망자는 …
‘종교적 불교’와 ‘세속불교', 양립가능한가?
「돈 소여가 지향하는 불교는 서구의 한 불교 흐름과 일치하며, 그것은 오늘날 ‘세속불교(Secular Buddhism)’라는 이름으로 대변되고 있다. 세속불교의 주요 이론가로는 스티븐 배철러(Stephen Batchelor)를 들 수 있다. 배철러는 우리나라에서 『붓다는 없다』(2001)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 『믿음 없는 불교: 깨…
우리는 지금 ‘광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우리는 도저히 이성적/합리적으로 어떤 인물이나 현상을 설명할 수 없을 때 ‘광인’이나 ‘광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다. 따라서 광기는 비사유(非思惟)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푸코(Michel Foucault)는 광기를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면 정의는 언어를 수단으로 하는 사유의 이성적 활동…
진짜 여행
「사실 외국을 다니는 종교 답사도 좋지만, 국내 종교 답사를 알차게 하면서 답사 여행기를 부지런히 쓰는 것도 해볼 말한 일이다. 외우(畏友)가 1년 동안 안식년을 보내면서 부지런히 종교 답사를 다니고 이를 적어서 책으로 낸 적이 있다. 감사히 받아 읽으면서 무척 부러웠다. 한국의 종교문화를 바라보는 안목이 …
코로나19 시국의 한국개신교로 인해 재조명된 종교와 미디어문화연구담론
「분명한 것은, 교회를 운영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본래 의미에서의 ‘교회’ 전체가 지금까지 제기한 논의의 지점들, 즉, 개신교에서 제의와 목사의 위치 및 역할, 종교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매개된 소통행위가 던져주는 시사점들, 성속구분, 사회문화현상으로서의 종교에 대한 정치경제와 …
고통에 대한 생각
「브렉의 눈에 비친 오늘날 인간 종은 어떤 존재일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여러 지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의 생태적 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언제나 희생자 명단의 앞줄은 생태적·사회적 서열에서 제일 낮은 존재들이 차지한다. 그들이 외치는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고, 그 탄식에 스스로 부끄…
동작구 종교 이야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작 일대 교회들도 산업화 시기에 크게 성장하였다. 각 교회의 연혁에는, 처음에는 가정집이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교회가 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을 짓고, 다시 주변 토지를 매입하여 확장된 부지에 예배당을 다시 짓고, 교육관과 주차장을 확보하는 성장 이야기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 한 달 동안 몇 번의 삶을 거듭 윤회한 듯한 생각이 든다. 한국의 정치는 시끄러웠고, 귀국해서 반가웠던 지인들과의 소통에서는 또다시 마음의 장막이 쳐졌다. 이제 정말 시대가 바뀐 것 같다. 코로나 시대다. 한 인간의 경험이 단지 한 사람의 일이 아닌, 그가 속한 공동체의 역사 임에도 그 안에서 개개인은…
사물 기호학 단상
「바이러스는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각종 수식어와 결합하여 소통을 위한 도구로 기능한다.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에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이더라도 바이러스로서의 독자적 힘은 상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제아무리 권력이 세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종교 지도자라도 바이러스를 자기 체내로 들어오게 하…
호적(胡適)의 ‘유교’ 만들기
[호적이 과학주의적 방법론이라고 했던 “대담한 가설과 치밀한 고증”이라는 말은 인구에 회자되지만, 적어도 「설유」에 나타난 그의 유교 만들기 과정에 대하여 말하자면 “대담한 가설”은 “대담한 고증”을 수반하였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담한 가설과 대담한 고증을 가능하게 했던 호적의 상상이 …
歲月 雜想
「무릇 삶은 일상과 비일상, 곧 인간을 훨씬 넘어서는 자연과 초자연을 아우르는 데서 이루어집니다. 좋든 싫든 ‘비일상적인 것’은 일상 속에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동티가 나게 마련인 거죠. 재난은 불가피합니다. 아예 삶의 조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봉자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
제주도에서 신과 종교를 생각하다
「제주도에는 국가와 문명의 시조 이전에 천지창조의 신 설문대 할망이 있었다. 치마폭에 흙을 날라 세상을 만들다 터진 치마틈 사이로 새어나온 흙이 제주도 360개 오름이 되었다는 그 신화의 주인공. 500명의 아들을 먹여 살리려 죽을 쑤다 솥에 빠진 것을 모르고 그 어미의 살을 먹은 아들들이 슬픔과 부끄러움을 …
‘하시카에’와 인문학의 신
「글로벌화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태인 코로나19의 위기 앞에서 인문학자는 자연과학자나 의학자처럼 백신이나 치료약 개발 등과 같은 직접적인 공헌을 할 수는 없지만, 감염병 확대가 초래하는 인문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진단이나 처방책을 내릴 수 있다.」 이웃…
미제레레, 시편 51편의 지워진 목소리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를 단지 다윗의 서사로만 이야기하고, 다윗의 회개를 오로지 하느님 앞의 회개로만 이야기해 온 전통이 해로운 것은, 수년간 자신이 담당하던 교회 신도를 성추행했던 한 목사의 일화에서 잘 드러난다. 성추행 사건으로 목사직에서 사임한 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다른 교회를 세운 그는 이…
마마의 신비와 공덕
「코로나는 우리 사회와 삶을 철저히 변화시키고 있다.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집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한다. 하루빨리 보내고 싶다. 사라진다면 빚을 내 굿을 하고 미사여구로 송신의 글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있어 미운정이라도 든 것일까?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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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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