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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이학종 미얀마 수행기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23. 통증, 손님 맞듯 반갑게 맞이하라 1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인 수행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귀국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벌써 네댓 분이 보이지 않고, 내일이면 경상대 김재상 교수가 담마마마까를 떠난다. 김 교수는 며칠 동안 묵언을 하면서 바짝 정진의 고삐를 죄는가 싶더니, 떠나기 전 묵언정진을 했던…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22. 통증에 맞서 싸우려들지 말라 담마마마까에서 수행을 시작한지 3주가 지났다. 3주 동안의 수행에서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삭발하고 가사를 걸쳤던 비구생활 경험이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비구의 삶이 내게 미친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 아마도 이 영향은 나의 생애 전체에 오래오래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21. 열반으로 가는 ‘위빠사나’ 열차에 승차하라 새벽 3시. 침상에서 뒤척이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정진하러 나갈 채비를 했다. 양치를 하고, 고양이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가사가 아닌 수행복을 입는 것이 아직 낯설다. ‘비구생활을 얼마나 했다고?’ 몸과 마음이란 게 이렇게 간사하다. 바깥 날씨는 며칠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20. “아유 완노수캉 발랑!” 비구계를 반납하는 환계의 날이 밝았다. 채 한 달이 못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막상 환계를 하게 되니, 새벽을 맞는 느낌이 색다르다. 환계식은 낮 12시 30분 사야도 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내 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을 비구의 삶을 마치게 되니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다.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9. '적절한 개인'으로 행동하라!꾸띠를 나서는 새벽 발길이 다소 무겁다. 어제 오후 수행의 성과가 부진한 데서 오는 슬럼프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아침부터 아랫배까지 싸늘한 것이 설사 조짐도 느껴진다. 앉음수행 중 또다시 등에 통증이 찾아오면 어쩌나, 위의 통증은 괜찮아졌겠지. 혼침이야 몇 시간…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8. 집중력과 정진력의 균형이 중요하다 새벽 정진 차 법당 가는 길에 어제 오후 인터뷰 시간에 한 한국인 여성 수행자의 보고 내용과 사야도의 답변이 떠올랐다. 60대의 이 여성 수행자는 자신의 앉음수행에 대해 보고하면서 호흡을 들이마시거나 내쉴 때 아주 길게 마지막 끝까지 마시고 내쉰다고 보고했다. 들이 마실…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7. “방법이 정확한가? 노력하고 있는가?” 어제의 수행이 미진했으므로 오늘은 더 분발해야 한다. 새벽 2시 30분에 눈을 떴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알람을 한 시간 빠르게 조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어젯밤 잠들기 전, 자리에 누워 의식적으로 호흡의 일어남 사라짐을 관찰했다. 누워서 하는 수행은 보통 집중이 잘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6. “경전구절도 수행 중에 떠오르면 망상” 한 달로 예정된 미얀마 수행일정의 절반이 지났다. 오늘부터는 귀국할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아직 수행에 별 진전이 없는데 벌써 내리막으로 접어들다니, 조급함이 밀려온다. 새벽수행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먼저 꾸띠를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평…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5. ‘그대에게 기침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새벽 수행을 위해 플래시를 들고 천천히 걸어 법당으로 향하는데 돌연 옆 꾸띠 지붕 위에서 찌~익 찍! 소리와 함께 우당탕탕 소리가 들려온다. 날짐승들끼리 영역다툼을 벌이며 서로 부딪친 모양이다. 그 순간, 4악도 가운데 하나, 축생계에 태어난 중생들에 대해 연민의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4. “걸음수행, 8정도 완성하는 수행법” 수행처의 일상은 휴일과 별 관계가 없지만, 일요일인 오늘은 조금은 긴장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담마마마까를 이끄는 두 어른, 에인다까 사야도와 혜송스님이 공무 차 출타를 했기 때문이다. 두 분이 수행센터에 계실 땐 아무래도 더 긴장을 하고 움직이는데도 조심스러운 게 …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3. 수행, 과해도 모자라도 안 되는 것 미얀마 수행센터에서 두 번째 주말을 맞았다. 그러나 수행처에서의 주말이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점심 공양을 마친 후 수행을 하는 법당을 대청소하는 것 정도가 평일과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 이따금씩 한국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굳이 인터넷을 열어 찾아볼 정도는 아니…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2. ‘선정의 고수’ 금개구리가 사라지다 내가 한 달 동안 머물 꾸띠의 방 번호는 81호. 담마마마까 수행센터에 도착해 처음 이 꾸띠를 배정받아 키를 열고 방에 들어오던 날, 화장실에는 금개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금개구리는 나보다 더 먼저 이 꾸띠에 입주한 선배인 셈이다. 이 꾸띠에서 얼마나…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1. 저자거리로 탁발을 나가다 갑갑하다. 수행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게다가 가사를 입는 과정까지 복잡하니, 정신까지 산란하다. 비구가 된 것은 가일층 수행하자는 의미였는데, 역효과가 나는 것은 아닌지 심사가 복잡하다. 비구계를 받은 후 어제 오후의 수행은 끝없이 일어나는 망상으로 진땀을 흘렸다. 왜 그런…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10. 테라와다 상가의 비구가 되다 미얀마 수행센터에서 사띠파타나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한지 열흘째. 오늘은 아마도 내 일생에서 아주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테라와다 교단에서 비구계를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얀마에서 테라와다 불교의 수행을 체험하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짧은 기간이지만 출가하여 정식으…
<이학종의 미얀마 수행기>
9. “듦 듦, 나아감 나아감, 놓음 놓음” 어제 오후부터 날이 한껏 흐리더니, 자정을 넘기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꾸띠의 지붕이 양철 판이라 빗소리가 유난히 요란하다. 빗소리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그러나 빗소리보다는 잠이 들 때에 ‘누워서하는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미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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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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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통증, 손님 맞듯 반갑게 맞이하라 1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인 수행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귀국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벌써 네댓 분이 보이지 않고, 내일이면 경상대 김재상 교수가 담마마마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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