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고 고승의 한명으로 꼽히는 파욱 사야도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수련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제따와나 선원은 7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원주 푸른솔 명상센터에서 ‘숨’ 붓다의 호흡 명상수련회를 개최하며, 이 가운데 첫 번째 1주일간인 7월 9일부터 1주일간 파욱 사야도의 법문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제따와나 선원장 일묵 스님은 2005년부터 미얀마 파욱 국제명상센터에서 파욱 사야도의 지도를 받으며 3년간 수행정진한 바 있다.

파욱 사야도는 미얀마 파욱사원의 조실스님으로,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빠사나 수행자 중의 한 명이다. 파욱사원에는 평시에는 100명이 넘는 외국인 비구와 비구니 스님, 재가신도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3달 동안 계속되는 우기 안거 중에는 약 8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행에 참가한다. 미국, 독일, 일본, 대만,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 파욱 사야도의 제자들이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며, 스님 또한 세계 각국을 다니며 법문을 전하고 장기간의 집중수행을 지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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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욱 사야도의 한국인 제자인 일묵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재학중 출가한 스님’으로 한때 유명했던 스님이다. 스님은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뒤 파욱 사야도의 책 <열반에 이르는 길>을 읽고 미얀마로 떠났다. 2005년부터 3년간 파욱 국제명상센터에서 수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스님은 수행공동체 제따와나를 결성, 한국에서 위빠사나 수련단체를 이끌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 제따와나 선원을 개원해 이곳의 선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따와나는 부처님이 가장 오랜 기간 머무셨던 선원인 기원정사를 빨리어로 표현한 것으로,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과 수행을 공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따와나 선원에서는 ‘숨 붓다의 호흡명상’이라는 상좌부권 명상법으로 수행을 해오고 있다. 일묵 스님은 “숨 붓다의 호흡명상은 부처님 당시부터 수행해오던 방법으로, 복잡한 생각에서 마음을 쉬게하고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호흡에 대한 집중력이 깊어지면 이를 통해 삼매에 들고, 이를 이용해 위빠사나 즉 지혜 수행이 가능해져 열반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고 명상법을 소개했다.

일묵 스님은 “우리가 호흡을 관찰하는 이유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우리가 탐욕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왜곡된 정보를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되면 올바른 정보를 인식하게 된다. 올바른 정보를 인식해야 이를 바탕으로 지혜가 생긴다”며 “알아차림과 지혜는 불가분의 관계로, 호흡명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따와나 선원이 이번에 마련한 숨 붓다의 호흡명상 수련회는 4개월간 집중적으로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에 정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동안 매일 저녁마다 개별 인터뷰가 이루어지며, 매주 화요일에는 우 레와따 스님이 대념처경을, 매주 목요일에는 일묵 스님이 ‘열반에 이르는 길-사마타 위빠사나’를 법문한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마다 일반 대중들을 위해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로운 법문이 열릴 예정이다.

제따와나선원은 단기 수련과정 초보자를 위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호흡법에 대한 지도 법문을 열며, 매주 일요일에는 단기 수련과정을 마치는 참가자들을 위해 일상에서도 수행을 지속할 수 있는 회향법문을 한다고 밝혔다.

수련회는 총 16차에 걸쳐 진행되며 7월 12일부터 1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자신이 원하는 기간만큼 정해서 참가할 수 있으며, 4개월간의 긴 안거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평일 3만원(일 단위), 주말 4만원이며, 스님들은 2만원에 참가할 수 있다. 장기 참가자나 예약접수자, 대학생 등에게는 대폭 할인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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