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다채롭고 풍요로운 빛깔을 담아낸 불교문화 소개서『The Colors of Korean Buddhism』(대한불교진흥원)이 나왔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가지 아이콘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문화의 다양한 면면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 그리고 문화와 그 궤를 함께 해온 한국 불교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면 제일 첫 자리에 무엇을 두어야 할까. 그것도 한국 문화에 생소한 외국인에게라면 더더욱 난감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 불교 1,600여 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시기별로 분야별로 의미와 가치가 남다른 이야기들을 꼽을 수 있다. 『The Colors of Korean Buddhism: 30 Icons and Their Stories』는 책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불교와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30개의 주제를 가지고 한국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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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사찰의 공간별 의미와 개념에서부터 한국 대표 사찰인 송광사, 해인사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불교의 역사를 짚어낸다. 이어서 한국불교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고승들을 소개하고 안거, 비구니, 발우공양 등을 통해 수행 생활의 면면을 조명해냄으로써 종교로서 불교가 지닌 특징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불교 역사에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취를 남긴 예술의 면면을 반가사유상, 수월관음도, 범패, 영산재 등을 통해 보여준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홍보 사절로서의 불교문화 안내서, 때로는 한국인에게도 낯선 불교 용어와 불교문화를 타 문화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전하기 위해 가능한 한 쉽고 명료한 필치로 전개한 점은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30가지 아이콘의 개념 정리는 물론이거니와 책의 끝부분에 ‘Glossary' 섹션을 마련해 보살, 관음, 화두, 무소유, 선 등 책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불교 용어에 대한 개념어 정의를 더해 불교문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불교문화는 한국의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불교는 단순히 종교로서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았다. 우리 삶의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삶의 일부로서 민족문화의 모체가 되어 왔다. 불교가 이 땅에 전래 된지 1600년이 넘어서고 우리 문화재의 70% 이상이 불교문화재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불교는 우리 문화 전통의 한 가운데 있다.

이 책은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 국제포교사업의 일환으로 영문 불서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출간이 가능했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에서는 한국 불교를 외국에 소개하는 작업이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현실을 감안하여 영문 잡지 계간 를 발간하여 국내외에 보급하는 등 다양한 국제문서포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에는 G20 개최를 기념하여 올 2월부터 영문 일간지 <코리아 타임스(The Korea Times)>와 제휴, 불교를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대중적이고도 알기 쉬운 한국 불교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30개의 상징적인 불교 아이콘을 선정하여 연재하도록 지원하였고, 대중에게 큰 호음을 얻은 바 있다.

이 책은 이 연재물들을 다시 보완하고 편집 체제 및 용어를 통일하고 스토리 중심으로 편집하여 하나로 묶어낸 것이다.

물론 30개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한국 불교문화 전체를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본 책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항목을 선정하였고, 서술 또한 가능한 한 쉽게 쓰도록 함으로써 한국 불교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을 위한 가이드북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영문 일간지 『코리아 타임스(The Korea Times)』와의 협조 하에 G20 개최 전, 각국 정상 및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각국 주한 대사관 및 문화원, 상공회의소 및 주요 기관으로부터의 기증 요청을 받아 전달되도록 했다.

미국 및 영국 등 주요 대사관에서는 200여 부에 가까운 부수를 요청하여 한국 불교와 불교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 이 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주요 저명인사 및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동양학 관련 대학교수, 해외 사찰 등에 보급한다. 이 책에 게재된 30개의 아이콘은 아래와 같다.

Entering the Three Temple Gates(삼문)

Korean Temple Halls(법당)

Sa-mul: Dharma-Sounds Calling for Awakening(사물)

Lotus: Flower of an Immaculate Buddhist World(연꽃)

Sanshin-gaks: Mountain-Spirits Venerated in Korean Temples(산신각)

Tongdo-sa: Master Jajang’s Mysterious Buddha-Jewel Monastery(통도사)

Bulguk-sa’s Pagodas of Multiple Jewels and Sakyamuni Buddha(불국사)

Seokgur-am: Korea’s Supreme Grotto-Temple(석굴암)

Haein-sa: Historic Dharma-Jewel Monastery(해인사)

Songgwang-sa: Korea’s Monastery that Spreads the Monastic Jewel(송광사)

Master Wonhyo: Silla’s Self-Enlightened Religious Genius(원효)

Master Jinul: Unifier of Doctrine and Meditation(지눌)

Master Hyujeong Seosan: Great Protector of the Nation(휴정)

Korean Bigunis: Creating a Culture of Their Own(비구니)

Gasa: Monastic Robes(가사)

Angeo: Intensive Meditation Retreats(안거)

Moktak: Fish-Shaped Wooden Gongs and Wind-Chimes for Buddhist Cultivation(목탁)

Balu-gongyang: Traditional Korean Monastic Temple Meals(바루 공양)

Yeondeung-hoi: Lanterns Lighting the Path to Liberation(연등회)

Yeongsan-jae: Ritual for the Joy of Perpetual Peace(영산재)

The Tripitaka Koreana: scriptural Treasure(대장경)

Jikji: Invaluable Anciently-Printed Text(직지)

Bangasayu-sang Statues: Maitreya Bodhisattva in Contemplation(반가사유상)

What Do the Goryeo Buddhist Paintings Tell Us About Its People?(고려불화)

Water-Moon Gwaneum Paintings: Ultimate Manifestations of Serene Compassion(수월관음도)

Yeongsan Assembly Paintings: Buddha Preaching the Lotus Sutra(영산회상도)

Palsang-do: Eight Scenes of Buddha’s life(팔상도)

Ten Ox-herding Pictures: Seeking the Traces of Original Buddha-mind(십우도)

Beompae: Solemn Buddhist Ritual Chants / Seungmu: Seon Meditation through Dance (범패)

비매품. 문의; 02)719-2606. www.kbp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