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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검출 파동, 소비자의 기호 변화로 차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한미 FTA가 체결되고 이 내용이 일본, 중국과의 FTA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한국 녹차산업은 무서운 위기에 봉착할 전망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기 있는 녹차 산업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6월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장에서 ‘2008 차의 세계화전’을 주관한 사)한국차문화운동연합회와 사)한국차생산자연합회는 학술세미나를 열고 차의 내수 촉진과 FTA에 따른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차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농림부 관계자와 차 생산자 모두 차 소비의 감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표명했다. 하지만 차 생산에 대한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공통된 합의를 찾지 못했다.

‘차 생산 유통 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을 발표한 주)장원산업 김영걸 대표이사는 차 산업의 향후전망을 어둡게 내다보았다.

김 대표는 “국내의 다원들이 자연재해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대부분 경사지에 흩어져 조성돼 비효율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져 생산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있다 보니 녹차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소비자들이 비싼 녹차를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 가격이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생산자의 권익과 당장의 수익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품질에 비해 녹차 가격은 상당히 높게 형성되는 것도 녹차 소비 확대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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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국내 차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방향으로 △정부의 차 산업 전담부서 개설 및 확대 △차 전문 유통시장 개설 △다업 경영규모 확대 및 기계화 자동화 지원 △농업법인 설립의 규제 완화 △차문화 전문 교육기관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응본 농림부 채소특작팀장은 “채소특작팀에서 녹차를 비롯한 여러 채소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녹차만 특별히 취급하기에는 인력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녹차 관련 특별정책 추진에는 난색을 표명했다.

발표가 끝난 후 열린 토론회에 월간 「다담」의 전 발행인 이기윤 씨는 “발표자들의 요구는 예전부터 계속 반복돼온 것이지만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며 “산업 일선에서 활동하는 분들 생각 변화가 필요하고 학술계에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차 산업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함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