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불자 문화 확산과 ‘사찰 작은 도서관 만들기 운동’ 전개를 위한 제1회 불교도서전이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출판문화협회의 주관으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5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지난 해 불교문화 각 부문의 활성화를 위한 ‘불교문화 활성화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문화·출판가에서 제안한 불교도서전을 수렴하여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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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화국장 보련 스님은 “이번 제1회 불교도서전을 계기로 각 사찰에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며 “불교계 내부에서 다양한 책읽기 문화운동 확산과 각 사찰의 협조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정부나 국립도서관 산하의 작은 도서관짓기 관련부서 등과의 협조를 통해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국가예산 지원에 의존할 경우 성사 가능성도 낮고 또한 실효적으로 운동의 확산이 주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총무원 문화부는 심주완 문화팀장은 “통도사의 경우 국가 보조로 도서관을 지은 것으로 안다”며 “총무원이나 당해 사찰, 교계 출판계 등이 적극적인 준비와 자세를 가질 때 사찰 작은 도서관 만들기 운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열 불교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운주사 대표)은 “영세한 불교전문출판사에서 불교계 책읽기 문화 확산을 위해 출혈을 감수한 가격에 550여종의 책을 내놓게 됐다”며 “불출협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불교 출판계의 활성화와 불자들의 책읽기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사찰에서 도서관을 지을 경우 일정한 한도 내에서 도서의 지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1회 불교도서전에는 동국역경원, 동쪽나라, 민족사, 법우당, 불광출판사, 불교시대사, 솔바람, 우리출판사, 운주사, 장경각, 정우서적, 조계종출판사, (주)운주사, 지영사 등 14개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도서전 기간 동안에는 일반서점보다 20%정도 할인한 가격에 불서를 판매한다.

불교도서전 기간 중인 4일과 5일에는 인기 작가이기도 한 성전 스님과 월호 스님, 그리고 목경찬 씨 등 저자들의 사인회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도서전에서의 판매수익금은 사찰의 문화공간을 활용하고 불교문화를 알리는 ‘사찰 작은 도서관 만들기’ 기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