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이 생사문화산업연구소(소장 신성현)를 설립했다.

불교대학원은 2000년 개설된 ‘생사의례학과’를 ‘생사문화산업학과’로 명칭 전환하는 한편, 상·장례학과 외부와의 연계를 심화시키고자 생사문화산업연구소를 꾸렸다.

초대 소장을 맡은 신성현 동국대 교수는 9월 15일 동국대학교 상록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9재와 백중 등 죽음과 관련된 중요 불교 의례의 의미를 새롭게 밝히자는 뜻에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웰빙에서 웰다잉으로의 인식전환이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불교적 보시와 기부, 배려 등의 문화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생사문화연구 ▲생사산업연구 ▲웰다잉 및 자살예방 연구 등 크게 세 갈래의 활동을 전개한다.

생사문화연구는 철학, 종교, 심리, 의학 연구 등을 통한 문화연구를 말하며, 웰다잉 및 자살예방은 웰다양 교육 및 콘텐츠를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생사산업연구의 경우 상조산업과 상장례산업 등을 다루는데, 영리목적으로 죽음에 접근하던 기존 방식에서 상조의 정체성과 정의, 개념을 바르게 확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9월 25일 오전 10시 동국대 문화관 2층 학명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 상·장례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가 개최, 연구소의 정식 출범을 알린다.

세미나에는 이범수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 등 국내 생사문화산업 연구자는 물론, 중국의 왕푸즈(장사민정직업기술학원)와 일본의 이노우에 하루요(동양대 교수) 등이 참석해 동아시아의 상·장례 문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남승현(동국대), 김석제((사)한국장례업협회), 유재승((사)전국공원묘원협회), 문동규(동국대)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