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지난 8월 27일 조계종 총무원 종무회의를 통해 결의된 서울 약사사의 직영사찰 해제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화도량은 29일 ‘약사사 직영사찰 해제는 월권행위’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명분도 없고 절차에도 어긋난 약사사 직영사찰 해제는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자승스님을 도운 영배스님에 대한 특혜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삼화도량은 특히 직영사찰 지정과 해제는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직영사찰법>을 들어 “종무회의를 통한 약사사 직영사찰 해제는 총무원이 중앙종회의 권한을 침해한 월권일 뿐만 아니라 총무원장의 전횡(專橫)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약사사 직영사찰 해제 사건을 계기로 조계종총무원은 직영사찰을 지정해 운영하는 근본 취지에 대해 숙고하고 직영사찰 운영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무회의를 통해 약사사 직영사찰 해제를 결의한 것에 대해 종도들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하고, 향후 직영사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