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성주사 문제 대화로 해결하자.”

전 범어사 운영위원 법응 스님(사진)이 범어사 대덕과 문도들을 향해 8월 4일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다.

법응 스님은 교계 주요 언론을 통해 발표한 호소문에서 “선찰대본산 범어사는 한국불교의 근현대사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가람으로써 문도들의 자부심과 결속력의 원천이었고, 지난 2년 여 동안 총림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춘 이래 종단과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으며, 〈한반도평화대회〉를 통해 불교의 비전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성주사 문제를) 살펴보건대 오늘의 범어사가 대중과 불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금정총림이 과연 원융과 화합이란 총림상을 잘 구현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법응 스님은 “문도들이 성주사를 놓고서 갈등과 반목을 지속한다면 본분사를 망각한 처사이며, 강압과 물리적 충돌은 결단코 승가가 행할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각 문도회 중진은 성주사 문제를 풀어갈 대화의 장을 속히 마련할 것 ▲원로 대덕은 사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 ▲범어사 집행부와 성주사는 모든 제소를 취하하고 대화로써 해결할 것 ▲임회는 종법에 근거한 활동으로 본사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할 것 등을 건의했다.

법응 스님은 “최근 성주사 문제와 관련해 범어사 주지스님 등 관련 당사자를 만나 이같은 견해를 개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부득이 불교계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 건의를 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