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서명지 140만 장을 전달했다.

정토회는 7월 8일 오후 1시 20분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세월호 천만인 서명 140만 서명지 전달식을 가졌다. 정토회가 지난 6월 19일부터 18일간 서울, 강원,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창원 등 전국각지에서 전개한 서명운동과 온라인 서명을 통해 모인 138만 4,900명의 서명이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이 자리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재발방지만이 희생자들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법륜 스님은 “이미 유가족들은 희생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가족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과 사고 후 대책 미비점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어떻게 재발방지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재빠르게 밝힐 수 없나. 죽음 앞에 진실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법륜 스님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야 하고 그에 따라 재발방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지금은 유가족만 당사자이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나 사람, 직업윤리에 대한 책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일은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가 된다. 모두가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서명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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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은 “우리 국민들의 그때 마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안하다’ ‘이런 희생을 다시는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점점 잊혀 가는 것이 인간세상의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304명의 희생이 앞으로 있을 이와 같은 사고의 수천수만 명의 목숨을 구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목숨을 구한 순교자들”이라며 “순교와 같은 값진 죽음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그 사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후의 대처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고,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했다.

법륜 스님은 “분하고 슬픈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분한 마음을 뛰어넘고 슬픈 마음을 승화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