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당신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법을 위반했다며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고발장을 접수한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이 7월 8일 오후 2시 호법부에 출석해 진정인 조사를 받았다.

영담 스님은 호법부 조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 제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담 스님은 “고발은 숫자로 밀어붙이는 총무원장 측에 맞서기 위한 소수의 몸부림이라고 해도 좋다”며 “유리한 대로 종법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종도들이 공감하도록 법을 집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고발장을 내고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화도량은 이 자리에서 입장문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 하기 위해 삼자연대가 삼화도량으로 거듭난 만큼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과정에 불거진 의혹들과 자승스님 개인에 대한 비위 의혹들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위법 사실들이 있다면 바로 잡고자 한다”며 고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봉은사 주지 임명 과정에서의 종상 스님과의 밀약 의혹 ▲겸직금지 조항 위반 ▲승적관련특별조치법 위반 ▲적광 스님 폭행 교사 의혹 등에 대한 호법부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호계원의 결정 및 행정심판이 이뤄지지 않을 시 사회법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

삼화도량은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현행 간선제가 안고 있는 근원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피부로 느낀 바 향후 조계종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