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버스’가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세월호 가족버스를 추진하는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노동위원회 양한웅 집행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시발대식을 가진 세월호 가족버스는 서부권 버스와 동부권 버스 두 대로 나눠 운행한다. 각 버스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30여 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열흘 동안 각 지역에서 출근 선전 홍보활동과 대규모 사업장 서명활동,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범국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불교계에서는 지방 네 개 사찰이 세월호 가족버스에 일익 한다. 5일 부산 범어사와 광주 선덕사가 세월호 가족버스 동참자 및 유가족과 함께 법회를, 6일에는 전주 참좋은우리절과 울산 한마음선원이 법회를 봉행한다.

양한웅 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대책위원회에서 순회하는 지역에서 법회를 하면 어떻겠냐는 요청이 들어왔다. 다행히 전주 참좋은우리절 등 네 개 사찰이 흔쾌히 마음을 내주어 세월호 가족버스와 함께하는 법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부권 버스는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해 여수를 시작으로 순천, 광주, 전주, 대전, 세종, 아산, 천안, 수원, 인천을 거쳐 부천을 순회한다. 동부권 버스는 창원에서 출발해 김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청주, 원주를 거쳐 의정부에서 회향한다.